일회용컵 보증금제, 에버랜드·카페거리 도입…3월 MOU 체결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2.25 16:07:26 I 수정 : 2025.02.25 16:15:54
김완섭 환경부 장관 간담회
상반기 주요과제 직접 제시
기후환경부 필요성도 강조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장관 접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환경부]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에버랜드·서울랜드 등 놀이공원과 카페거리에 도입한다. 일회용컵 반납시 보증금을 돌려받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현재 세종, 제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25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입과 관련해 에버랜드,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과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3월에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참여하는 지역, 시설들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보증금제의 구체적인 표준 모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보증금제를 획일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각 시설·지역에 맞게 방법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일회용컵을 다회용기로 대체하거나 일회용컵을 반납하면 음료 가격을 할인해주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김 장관은 “보증금제를 여러 유형별로 시행하는 데 필요한 법을 정부가 지원해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일회용컵 보증금제 외에도 상반기 환경부 주요 과제들을 직접 밝혔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지원, 기후대응댐,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가습기살균제의 경우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합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설계할 예정이다. 기후대응댐은 지방자치단체 수요를 바탕으로 내달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완섭 장관은 기후환경부로의 직제 개편과 ‘기후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도 기후를 주관하는 부처가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 느끼는 부분”이라며 “정부조직법에 기후란 말이 없는데, 이제 법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 관련 역량을 좀 더 모아서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 만들면 기후환경부가 여러 정책적인 근거를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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