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드디어 상폐 우려 해소…시간외 20%대 급등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2.26 16:08:25
재무보고서 기한 맞춰 제출 완료
회계·감사인력 충원…주가 회복여부 주목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로고. <자료 = 연합뉴스>


회계 부정 의혹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기한에 맞춰 재무보고서를 제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한을 못 지킬 거라는 우려에 11% 넘게 떨어졌던 주가는 보고서 제출 후 시간외거래에서 20% 넘게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 거래일 대비 11.76% 하락한 45.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열린 시간외거래에서는 21.7% 오른 55.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0-K 정기 사업보고서를 기한에 맞춰 제출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장폐지 우려를 해소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 지난해 6월 말로 종료된 2024회계연도와 2025회계연도 첫 두 분기에 대한 감사 재무제표를 업데이트해 SEC에 제출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 감사를 맡은 BDO는 보고서에서 “당사 의견으로는 2024년 6월 30일 기준 회사의 연결재무제표가 모든 중요사항에 대해 공정하게 재무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또 보고서에서 “과거 있었던 재무 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계·감사 인력을 추가 고용하고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회계 부정 의혹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퇴사한 직원의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 고발에 이어 힌덴버그리서치의 회계 조작 보고서가 발표되는 등 의혹이 연달아 터지면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는 지난해 3월 고점이었던 118.81달러 대비 11월에 84% 이상 떨어진 바 있다.

연초 주가가 50% 이상 올라 다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증권가에서는 평균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18.38% 낮은 37.17달러에 머물러 있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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