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노조, 전북은행 공동 전산센터 구축 반발
송형일
입력 : 2025.02.26 16:43:48
입력 : 2025.02.26 16:43:48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JB금융지주가 추진하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공동 전산센터 구축과 관련해 반발이 거세다.

공동 전산센터 이전 결사 반대 삭발투쟁
[광주은행 노동조합 제공]
두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전산센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것이 통합에 주목적이라는 JB금융지주의 주장에 대해 광주은행 노조 등은 이른바 하나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원 뱅크(One Bank)'의 사전 포석이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않고 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전산센터에 대한 그룹 공동 진단 컨설팅을 거쳐 지난 1월 두 은행 공동 전산센터를 전북 전주시 탄소 소재 산업단지에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사업비는 67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은 '공동 전산센터가 꼭 필요하냐'와 함께 후보지로 거론됐던 광주 첨단 3지구 내 AI(인공지능) 융복합지구가 왜 배제됐느냐 하는 것이다.
광주은행 노조는 전산센터의 통합 이전이 전북 중심의 원 뱅크 체제로 가는 초석이라고 의심한다.
노조는 지난 2016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 통합 추진 사례 등을 언급하며 두 은행을 합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한다.
특히 3연임에 성공한 김기홍 회장이 지금껏 보여준 광주은행 홀대에 대한 반발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얻고 있다고 노조는 강조한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전북 정읍에 대규모 연수원은 신축하면서 광주은행이 수년 전에 연수원 신축을 위해 매입한 담양, 화순 땅이 무용지물이 됐다.
이 연수원 신축도 김기홍 회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또 전산센터 건립과 운영에 따른 대규모 자금이 역외 유출되고 운영 협력업체의 전북으로의 이동, 광주와 전남지역 금융 서비스의 자유성과 독립성 약화, 지역 내 IT 일자리 감소 우려 등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26일 한국노총과 긴급 회의를 하고 전산센터 이전 반대를 위한 투쟁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후 지역 사회단체, 지방의회, 지역 경제계와도 연대해 이전 반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박만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은 "주요 의사 결정이 지역 은행과 무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며 "특정 지역에 편향적인 김기홍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은행 본점
[광주은행 제공]
박 위원장은 "지역 사회와 연대 투쟁을 통해 전산센터의 전북 이전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인 김 회장은 J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19년부터 JB금융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3월부터 3년 임기를 새롭게 시작한다.
nicepen@yna.co.kr(끝)

[광주은행 노동조합 제공]
두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전산센터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것이 통합에 주목적이라는 JB금융지주의 주장에 대해 광주은행 노조 등은 이른바 하나의 은행으로 가기 위한 '원 뱅크(One Bank)'의 사전 포석이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않고 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전산센터에 대한 그룹 공동 진단 컨설팅을 거쳐 지난 1월 두 은행 공동 전산센터를 전북 전주시 탄소 소재 산업단지에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사업비는 67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논란은 '공동 전산센터가 꼭 필요하냐'와 함께 후보지로 거론됐던 광주 첨단 3지구 내 AI(인공지능) 융복합지구가 왜 배제됐느냐 하는 것이다.
광주은행 노조는 전산센터의 통합 이전이 전북 중심의 원 뱅크 체제로 가는 초석이라고 의심한다.
노조는 지난 2016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 통합 추진 사례 등을 언급하며 두 은행을 합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의심한다.
특히 3연임에 성공한 김기홍 회장이 지금껏 보여준 광주은행 홀대에 대한 반발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얻고 있다고 노조는 강조한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전북 정읍에 대규모 연수원은 신축하면서 광주은행이 수년 전에 연수원 신축을 위해 매입한 담양, 화순 땅이 무용지물이 됐다.
이 연수원 신축도 김기홍 회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또 전산센터 건립과 운영에 따른 대규모 자금이 역외 유출되고 운영 협력업체의 전북으로의 이동, 광주와 전남지역 금융 서비스의 자유성과 독립성 약화, 지역 내 IT 일자리 감소 우려 등을 제기하고 있다.
노조는 26일 한국노총과 긴급 회의를 하고 전산센터 이전 반대를 위한 투쟁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후 지역 사회단체, 지방의회, 지역 경제계와도 연대해 이전 반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박만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은 "주요 의사 결정이 지역 은행과 무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며 "특정 지역에 편향적인 김기홍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은행 제공]
박 위원장은 "지역 사회와 연대 투쟁을 통해 전산센터의 전북 이전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인 김 회장은 J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19년부터 JB금융지주 회장을 맡고 있다.
3월부터 3년 임기를 새롭게 시작한다.
nicepen@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