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솔라시도에 세계 최대 규모 'AI슈퍼클러스터 허브' 추진
전남도, 미국서 투자사와 양해각서…120만평에 3GW 규모LG 창업주 손자 브라이언 구 공동 창립 투자 그룹 자회사 주도
형민우
입력 : 2025.02.27 10:41:25
입력 : 2025.02.27 10:41:25

(무안=연합뉴스) 미국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두번째)가 26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퍼힐스(FIR HILLS),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구축'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2025.2.27minu21@yna.co.kr (끝)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가 해남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투자사인 퍼힐스(FIR HILLS),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아민 바드르 엘 딘(Amin Badr-El-Din) 퍼힐스 공동의장, 고형권 BS(보성)산업 부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전남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평에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해당 시설이 구축되면 미국 북버지니아의 2.5GW나 중국 베이징의 1.8GW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투자 그룹인 스톡 팜 로드(SFR·Stock Farm Road·지주회사)와 자회사인 퍼힐스는 실리콘밸리 등의 빅테크와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전남의 넓은 부지와 풍부한 전력, 용수, 우수한 인재, 지진 안정성 및 재생에너지100(RE100) 실현 등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로서의 입지 조건과 연결해 투자 실현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남도는 전력망 확충을 위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154kv 변전소를 애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8년까지 구축하고, 통신·용수 등 필수 기반 시설 구축도 지원하기로 했다.
법령과 투자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해 행정·재정적 지원도 한다.
퍼힐스는 투자 그룹 스톡 팜 로드의 자회사로, 협약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토지계약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했으며, 상호합의에 따라 1차에 한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스톡 팜 로드의 공동 창립자는 LG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Brian Koo·한국명 구본웅)와 런던 및 요르단에 기반을 둔 투자사 BADR 인베스트먼트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바드르 엘 딘이다.
일각에서는 퍼힐스가 최근 박세리의 이름을 내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후원을 맡았으나 대회 비용 30억원을 내지 못한 점 등을 들어 투자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투자사에 대한 여러 문제 등에 대해 외부 전문가 등을 통해 법률 조언을 받아 협상을 진행했다"며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사업 성공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업무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빅테크 기업 유치를 위한 후속 일정을 진행한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다음날인 27일 김영록 지사와 존 헤네시(John Hennessy) 알파벳(Alphabet) 의장, 샘 스췰라스(Sam Schillace) MS 기술부총괄(Deputy CTO), 스티브 웨슬리(Steve Westley) 웨슬리 그룹 회장과의 면담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남도가 AI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알파벳, 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 투자 유치에 나섬으로써 투자 실현 가능성을 더 높였다"며 "AI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글로벌 AI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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