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웃었는데 오늘은 울었어요”...투자자 잠 못들게 하는 트럼프, 비트코인 주무른다 [매일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3.04 11:02:38 I 수정 : 2025.03.04 11:10:19
챗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적 준비 자산’ 발언에 9만5000달러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트럼프발 관세쇼크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8만500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은 최근 트럼프로 인해 변동성이 급등했다. 주봉기준 비트코인의 일일 변동성은 지난 2022년 루나 사태때 수준까지 높아졌다.

4일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10시 3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8.16% 하락한 8만53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10% 이상 오르며 9만500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하루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 알트코인도 급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이더리움은 14.53%, 솔라나는 19.50%, XRP(리플)은 17.68% 하락했다. 전날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ADA(카르다노) 또한 25.75%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워싱턴 UPI=연합뉴스>
하지만 3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예고한대로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모두 20%로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펜타닐은 현재 18~45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며 그 원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펜타닐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대(對)중국 관세를 20%로 올렸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비트코인이 급등락하면서 변동성지수도 크게 튀어올랐다.

4일 트래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일간 변동성지수(BVOL24H)는 지난주 5.15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의 24시간 변동성을 보여주는 ‘BVOL24H’는 1분마다 비트코인 시세를 측정해 백분율 변화를 계산한 것으로 높을수록 변동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7~13일 주간에 기록했던 7.27 이후 2년반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지난 2022년 6월은 루나 사태에 이어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인 ‘셀시우스’까지 무너지면서 연쇄폭락이 있던 시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11~17일 주간에만 해도 변동성 0.79로 마감하며 조용한 장세를 보였는데 트럼프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셈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3.04 16:51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