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롯데그룹 계열사간 부당지원 혐의 현장조사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입력 : 2025.03.04 16:06:38
그룹 유동성 위해 사옥 고가 매입 혐의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간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롯데홈쇼핑 등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롯데홈쇼핑·롯데지주·롯데웰푸드 본사에 각각 조사관을 파견해 관련 자료 확보 작업을 벌였다.

이번 조사는 롯데홈쇼핑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2023년 공정위에 롯데 계열사 간 부당지원 의혹을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태광산업은 롯데홈쇼핑이 그룹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사옥을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로부터 2039억원에 고가 매입하는 식으로 부당지원을 했다고 주장한다.

태광산업은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를 공정위에 부당지원 행위 혐의로 신고했다. 부당지원 행위는 사업자가 계열사 등에 과다한 경제상 이익이 되도록 자금이나 자산을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처럼 계열사 간 부동산 거래에서 비계열사보다 유리한 조건이 적용됐다면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는 해당 조건의 적용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법 위반 여부가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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