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R의 공포'… 美장기채 ETF 급등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3.04 17:31:04 I 수정 : 2025.03.04 19:37:37
'안전자산' 美국채로 자금 쏠려
국내 예금금리 낮아 더 후끈






미국 경제에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드리우자 미국 장기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에선 낮은 예금 금리까지 겹치며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4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장기채 ETF들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는 전 거래일보다 1.38% 상승한 9930원에 마감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30년국채액티브'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채30년액티브'도 이날 각각 0.66%, 0.64% 올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장기채 ETF의 거래량도 급격하게 늘었다. 국내 증시에서 미국 장기채 ETF 주가가 오르는 것은 미국 장기채 금리(수익률) 하락에 그 원인이 있다. 이날 미국 30년채 금리는 4.458%까지 떨어져 일주일 전에 기록한 4.556%보다 약 0.1%포인트 낮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조치와 그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미국 장기채 금리를 빠르게 떨어뜨리고 있다. 미국 30년 국채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정재원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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