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게 빽다방 하나밖에 없다는 말까지”...더본코리아, 3만원도 무너졌다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5.03.04 19:12:23
‘빽햄’ 품질 논란 등 악재 계속
투자자 손실 평균 24.6% 달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많은 기대를 받으며 상장했던 외식업체 더본코리아가 계속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더본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2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저가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3만4000원으로 출발했던 더본코리아는 매일같이 신저가를 경신하더니 지난달 28일 결국 3만원 선이 붕괴됐다.

신한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식을 산 투자자의 99.35%가 손실을 보고 있으며 평균 수익률은 -24.57%다.

더본코리아의 이러한 부진은 상장 당시 비교기업으로 외식업체가 아닌 풀무원, CJ씨푸드, 대상, 신세계푸드 등 종합식품기업을 선정해 공모가 고평가를 받은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프랜차이즈 업종은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고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한계와 가맹점 갈등 등의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백종원·강석원 더본코리아 공동대표가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코스피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시초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실제로는 빽다방, 홍콩반점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며 사업 확장을 위해 출시한 빽햄은 가격 책정과 함량 미달 논란에 휩싸이며 판매를 중단했다.

외식업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HMR), 소스류, 밀키트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내린 결정이지만 오히려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오는 5월에 백종원 대표가 소유한 주식 중 263만7855주(18.23%)가 의무보유 대상에서 해제되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관심거리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한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겪거나 상장폐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촌에프앤비는 1만2300원으로 공모됐으나 현재 5000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안식당으로 유명한 선샤인푸드는 지속적인 경영난으로 거래정지 상태다.

특히 쪼끼쪼끼 운영사 태창파로스, 미스터피자 운영사 MP그룹, 할리스에프앤비, 맘스터치앤컴퍼니 등 외식업체 대부분은 경영난에 시달리거나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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