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하네”...트럼프의 일방적 러시아 사랑에 웃는 펀드
문재용 기자(moon.jaeyong@mk.co.kr)
입력 : 2025.03.05 16:09:32 I 수정 : 2025.03.05 21:01:26
입력 : 2025.03.05 16:09:32 I 수정 : 2025.03.05 21:01:26
러시아 펀드 수익률 급증
주식형 9종 3개월 평균 22%
40% 수익률 육박 상품도
주식형 9종 3개월 평균 22%
40% 수익률 육박 상품도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러시아 주식형 펀드 9종(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1.91%를 기록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하는 20개 지역별 펀드 평균수익률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 유럽’으로 23.71%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의 평균수익률은 0.82%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해외주식 투자열풍을 이끌었던 북미지역 펀드는 0.3% 손실을 봤으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익률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개별 러시아 펀드 가운데 3개월 수익률이 40%에 육박하는 상품까지 나왔다.

러시아 펀드의 선전은 주식급등과 달러당 러시아 루블화 값 상승이 겹친 결과다. 지난 2월 한달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의 주가지수(RTS)는 20.31% 올랐으며, 달러당 루블화 값은 9.33% 상승했다.
김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글로벌주식팀 팀장은 “미·러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고, 트럼프 행정부를 중심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이 가속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미국 백악관이 국무부·재무부에 러시아 제재 완화 초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반대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군사지원을 전면중단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김 팀장은 “유럽연합의 경제 제재 영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노동력 부족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긴축적인 통화정책도 유지되고 있다”며 지나친 낙관은 경계했다.
러시아 펀드는 지난 2022년 전쟁 발발 이후로 환매도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가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금지하자 운용사들은 자본시장법을 근거로 러시아 펀드 신규 설정 및 환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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