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경고음…원유·농산물 선물 하락, 구리는 버틴다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3.12 14:15:23
원유 선물 ETF 8%대 내려
농산물 선물도 한 달새 마이너스
中부양책·AI 수요에 구리는 선방


이미지=챗GPT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농산물 선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새 약세를 보였다.

반면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구리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거나 소폭 올라 다른 원자재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 코스콤 ETF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H)’은 최근 한 달 새 8.29% 내렸다.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같은 기간 -8.15% 수익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선물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ODEX 3대농산물선물(H)’은 같은 기간 5.22% 내렸고, ‘KODEX 콩선물(H)’은 4.48% 떨어졌다.

경기 침체 우려에 원유와 농산물 선물 가격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원유와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원유는 산업 생산, 소비와 직결되며 경기 둔화 시 수요 감소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떨어진다.

곡물과 대두 등 주요 농산물도 글로벌 공급망·경제 활동 둔화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닥터 코퍼’라고 불리며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은 소폭 오르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KODEX 구리선물(H)’은 3.81% 올랐다. ‘TIGER 구리실물’은 5.88% 상승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구리 가격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 소비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의 인프라, 제조업 회복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미국 기술주 주가가 조정받았으나,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구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구리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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