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사업체 1년 임금총액, 처음 7천만원 넘었다
입력 : 2025.03.16 12:00:08

[경총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300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상용 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7천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6일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 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은 1년 새 2.2% 인상된 7천121만원으로, 초과 급여를 빼도 처음으로 7천만원을 웃돌았다.
상용 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 1년 이상의 계약직과 정규직·무기계약직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연 임금총액은 초과 급여를 제외한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정액·특별 급여)을 연간으로 환산한 금액이다.

[경총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은 지난 2020년 5천995만원에서 2022년 6천806만원, 2023년 6천968만원 등으로 높아졌다.
전체 상용근로자의 지난해 연 임금총액은 4천917만원으로 전년 대비 2.9%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포함된 300인 이상 사업체와 비교해 중소기업이 포함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수준은 지난해 62.2%를 기록했다.
2023년(61.7%)보다는 소폭 높아졌지만, 2020년(64.2%)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고 경총은 지적했다.
경총은 대기업이 성과급 등 특별급여를 인상한 데 따라 2020년 이후 임금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경총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업종별 연 임금 총액을 보면 에너지 생산 관련 업종인 '전기·가스·증기업'이 8천87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8천860만원)을 앞질러 2019년 이후 5년 만에 선두를 차지했다.
전기·가스·증기업의 특별급여 인상률이 전년 대비 22.7%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았지만, 금융·보험업은 특별급여가 3.0%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연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3천84만원)으로 1위 업종의 34.8% 수준에 그쳤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sh@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
-
2
이재용 "'사즉생' 각오로 위기 대처해야"…'독한 삼성인' 주문
-
3
홈플 유동화증권 발행 작년말부터 급증…"회생신청 전달 최대"
-
4
1,400원대 뉴노멀…1분기 환율 1,450원, 외환위기 후 최고
-
5
[코스피·코스닥 전 거래일(14일) 주요공시]
-
6
미국발 'R의공포' 속 나홀로 원화약세…성장-물가 복합 난제
-
7
울산 태화강서 '하중도 물새 관찰장' 운영…4월 13일까지
-
8
울산시, 우즈베크 경제부총리와 조선업 인력 양성 협력 논의
-
9
금감원, 대출중개 온라인 플랫폼 4곳 현장점검…비교·추천 알고리즘 분석
-
10
“비트코인 모으는건 좀”...외환보유고 편입에 선그은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