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손실 완충하는 ‘버퍼 ETF’ 출시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3.18 14:29:25 I 수정 : 2025.03.18 15:23:24
입력 : 2025.03.18 14:29:25 I 수정 : 2025.03.18 15:23:24
하락장서 손실 일부 방어하고
상승장에선 최대 수익률 제한
25일 상장…아시아 최초 선봬
상승장에선 최대 수익률 제한
25일 상장…아시아 최초 선봬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5일 상장 예정인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의 구조와 투자 활용법을 소개했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구조를 사전에 설계하는 ‘디파인드 아웃컴(Defined Outcome)’ 상품이다.
버퍼형 ETF는 하락 위험을 관리하면서 일정 수준의 수익을 추구한다.
‘디파인드 인컴(Defined Income)’으로 분류되는 커버드콜 ETF가 옵션을 활용해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점과 구분된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출시하는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를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주식과 선물로 S&P500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풋옵션 매수·매도해 버퍼 구조를 설정한다.
풋옵션의 프리미엄 지불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를 상쇄하기 위해 일정한 콜옵션을 매도한다.
이때 콜옵션의 행사가가 바로 ‘캡’으로, 이는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ETF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를 의미한다.
이 상품은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을 완충(미국 달러 기준)을 목표로 한다. 상승장에서는 캡 수준까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또 S&P다우존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 지수로 활용한다.
이 ETF는 매년 3월 옵션을 롤오버(청산 후 재설정)하며, 당시 옵션 가격에 따라 캡 수준이 변동될 수 있다.
올해 활용하는 옵션은 이달 21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구성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1년 후 S&P500 지수가 22% 하락했을 경우에는 10% 완충 효과(달러 기준)가 적용돼 12%의 손실만 보게 된다. 만약 버퍼 수준 이내인 9% 하락했다면 최종 수익률 0%를 추구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퍼형 ETF의 수익구조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환율 변동은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퍼형 ETF는 일반 ETF처럼 언제나 매매할 수 있다.
다만 옵션의 만기가 1년이므로 시점에 따라 옵션의 가치가 달라지며, 매도 시점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KODEX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의 핵심 지표들을 매일 제공할 계획이다.

박 부문장은 “업계 1등 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고객의 이익을 위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투자솔루션으로 버퍼 ETF를 준비해왔고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KODEX 버퍼형 ETF는 1년이라는 아웃컴기간이 종료 시점에 사전 설정된 버퍼와 캡 레벨이 추구되는 만큼 그 이전에는 하락 완충 효과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웃컴기간 초기보다 운용 아웃컴기간 종료일을 목표로 ‘버퍼’와 ‘캡’ 수준이 추구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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