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 코인 78% 상장가 하회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3.19 17:40:52
트럼프 정책에 시장 얼어붙어





올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 상장된 종목 10개 중 8개는 상장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매일경제가 업비트와 빗썸에 올해 상장된 51개 종목(중복 포함)을 분석한 결과 19일 자정 기준으로 78.43%에 해당하는 40개 종목이 상장가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일부 신규 상장 종목의 경우 충분한 거래량이 나오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는 올해 11개 종목을 상장했는데 그중 7개 종목이 상장가를 밑돌았다. 특히 7개 종목 중에서 3.92% 하락한 카이토를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 급락했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1.81%가량 하락한 걸 감안하면 테더만도 못한 신규 코인이 대부분인 셈이다.

가장 많이 떨어진 건 '애니메토큰'으로 상장가 대비 76.8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코인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의 지식재산권(IP)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다. 반대로 '비토르토큰'은 상장가 대비 30.85% 상승을 기록하며 올해 업비트 상장 코인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빗썸은 올해 40개의 코인을 상장했다. 그중 33개 종목이 상장가를 하회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건 '피크'로 80.77%가 내렸다. 피크는 각종 전자기기의 데이터를 블록체인을 통해 공유하는 프로젝트다.

다만 좋은 성과를 낸 코인도 있었다. 스토리는 상장가 대비 136.54%나 급등했다.

상장 코인들이 올해 대체로 안 좋은 흐름을 보이는 건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11.12% 하락하는 등 부진하기 때문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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