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금융·바이오…‘모멘텀’ETF로 내다보는 유망 섹터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입력 : 2025.03.25 16:08:59
상승자산 추세 유지 원리 이용
TIGER 모멘텀 올해 16% ‘쑥’
방산 평균 비중 가장 높게 담아


<이미지=챗GPT 생성>


‘모멘텀’ 전략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증시에서 전체 지수 대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구성종목을 뜯어본 결과 모멘텀 전략으로 평가한 유망 섹터로는 방산, 금융, 바이오 등 업종이 꼽혔다.

모멘텀은 가격이 올라가는 자산은 그 추세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투자 전략 개념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모멘텀 전략 ETF는 ‘TIGER 모멘텀’, ‘KODEX MSCI모멘텀’, ‘KODEX 모멘텀Plus’ 등 3개다.

이중 올해 들어 TIGER 모멘텀은 15.72%, KODEX MSCI모멘텀은 12.87%의 수익률을 내며 같은 기간 9.02% 오른 코스피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모멘텀 ETF는 최근 6개월 혹은 12개월 가격수익률과 주당순이익(EPS), 평균거래대금 증가율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가격 상승 모멘텀이 높은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TIGER 모멘텀의 구성종목 비중을 살펴보면 방산 종목이 상위 1~3위를 차지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의 비중이 6.23%로 가장 많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1%, 한국항공우주가 4.49%로 뒤를 이었다. 풍산의 비중도 3.64%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방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미국 방위비 조정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유럽 방위비는 연평균 11.6%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동 역시 높은 정치적 불안성으로 방위비 지출 증가가 예상된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수주 물량만으로도 향후 2~3년은 성장, 혹은 현 수준의 높아진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ODEX MSCI모멘텀에서도 비중이 6.94%로 두 번째로 많다. 최근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주가가 내려갔으나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지상방산 부문의 높아진 수익성과 자회사 주가 상승, 한화오션 지분율 상승을 반영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87만원으로 상향했다.

두 ETF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또 다른 섹터로는 금융을 주목할 만하다. TIGER 모멘텀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KODEX MSCI모멘텀에서는 KB금융과 신한지주 등이 비중 상위권에 올랐다.

증권주는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등 요인이, 은행주는 꾸준한 주주환원과 증시 공매도 재개 후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 기대감 등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꼽힌다.

한편 KODEX MSCI모멘텀에서는 알테오젠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종목도 각각 4.9%, 3.4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은 지난해 초기 성장 단계를 거쳐 올해부터는 수익 창출이 가시화되는 실적 성장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올해 바이오제약 업종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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