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전세계가 떠는 슈퍼관세데이, 비트코인도 덜덜 [매일코인]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3.31 11:19:20 I 수정 : 2025.03.31 11:29:56
챗GPT
3월 중순 이후 반등을 노려왔던 비트코인이 관세 압박 지속에 다시 8만1000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일을 앞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의 수준, 범위, 대상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31일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1.17% 하락한 8만15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7만66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4일 8만8700달러선까지 반등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주말기간인 지난 28일부터 다시 급락하며 8만1000달러선까지 밀린 상태다.

금요일밤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소비자지출은 0.1% 증가하며 시장예상치(0.3%)를 밑돌았다.

물가는 상승하는데 소비는 감소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커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월 2일 슈퍼 관세 데이를 앞두고 트럼프 팀 내부에서 보다 관세율을 높이고 보다 광범위한 관세를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보도도 우려를 높였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팀은 보편 관세 부과로 기울었으며, 관세율도 트럼프의 언질과는 달리 20%라고 보도했다.

WSJ은 또 보편 관세 이외에 트럼프 팀은 핵심 광물과 이를 포함하는 제품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산업별 관세 목록을 2일 공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관세 발표 시 단기적인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방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일시적으로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큰 틀에서 관세를 낮추지 않는 이상 부정적이기 때문에 매도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하락에 이더리움은 더 크게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의 비율인 ETH/BTC는 0.2168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장기 부진이 지속되는 와중에 비트코인마저 급락하면서 이더리움 가격 하락세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이날 1767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11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 이더리움은 올해들어 52.9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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