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중국 신용등급 ‘A’로 하향…中재정부 “인정 못 해”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5.04.04 11:45:45
입력 : 2025.04.04 11:45:45
中 재정악화, 국가채무 증가 우려해
외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 낮춰
외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 낮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정부의 재정 약화와 국가 채무 증가 등이 예상된다며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재정부는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치는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외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낮춘다고 밝혔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등급 하향에 앞서 피치는 지난해 4월 10일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피치는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는 이런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 침체된 내수, 디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의 비율은 향후 몇 년 동안 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치는 중국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지난해 60.9%에서 올해는 68.3%로, 내년에는 74.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재정부는 피치의 등급 하향 조정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하향 조치는 편향적이고, 중국의 실제 상황과 중국 경제 회복세에 관한 국제 및 국내 시장의 공통된 인식을 반영하지 못했다”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중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5%는 세계 주요 경제 대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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