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국면 본격화에 채권시장 ‘재정정책’ 주목…크레딧 캐리 수요 유입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4.04 15:40:28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대선정국이 본격화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금리차 거래(캐리) 수요가 확대돼 국채보다는 신용채권(크레딧)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 강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정권 교체 가능성이 부각되며 향후 추경 편성과 정부 주도 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은 대선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현 야당이 선호하는 확장 재정 기조에 따라 대규모 추경이 이뤄질 경우, 성장 기대와 동시에 재정 부담이 부각되면서 금리는 상승과 하락 요인이 공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며, 2분기 중 3년물과 10년물 금리 상단을 각각 2.65%, 2.85%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 확대(스티프닝)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상승 시 단기물 위주의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관전 포인트는 추경 규모”라며 “20조원 이상 편성될 경우 한국 경기 부양 모멘텀이 확대되고, 이는 장기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크레딧(신용채권) 시장에 캐리 수요가 본격 유입되며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명 연구원은 “국채는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역(逆)캐리 상태인 반면, 크레딧은 기준금리와 정배열을 이루고 있어 캐리 확보가 가능한 환경”이라며 “이러한 금리구조 속에서 투자 수요가 크레딧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 감소 등으로 5월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며 크레딧의 수익 확보 여력은 더 커지고 있다”며 “추경 증액이 거론될 경우 국채 금리는 상단에 근접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크레딧의 금리 매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크레딧 수요에 우호적인 대외환경으로 꼽았다.

이날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474%선, 10년물은 2.716%선에서 거래됐다.

3년물 금리는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2.4%대로 금리가 내려온 것은 세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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