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 신입사원 안 뽑아”…은행들, 채용에 인색해지는 이유는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입력 : 2025.04.06 13:07:21 I 수정 : 2025.04.06 13:36:04
시중은행 인력채용 줄여
인뱅은 경력 직원 위주로
인력 채용 감소 지속 전망


은행 신입 채용이 감소를 주제로 AI가 그린 이미지 [사진 = 챗GPT·달리3]
작년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신입직원 채용 수는 감소했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5대 은행 중 신한·우리·하나은행은 전년보다 정기 공개 채용 인원을 줄였다.

신한은행은 2023년 137명에서 2024년 102명으로 감소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500명에서 382명으로, 하나은행은 441명에서 384명으로 줄었다. 다른 은행도 채용 인원이 소폭 증가에 그쳤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254명에서 2024년 260명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NH농협은행만 2023년 480명에서 2024년 1260명으로 대폭 늘렸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을 당겨서 작년에 미리 대규모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뱅은 경력직 위주로 직원을 선발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신입직원 채용 인원이 없었다. 토스뱅크는 2023~2024년 신입직원 각각 1명을 채용했다. 케이뱅크는 2022년 26명, 2023년 18명 등으로 나타났으나, 2024년엔 8명으로 줄어들었다.

대신 카카오뱅크는 작년 264명, 케이뱅크는 104명, 토스뱅크는 226명의 경력 직원을 뽑았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공개 채용이 아닌 수시 채용 방식으로 채용 전환형 인턴 제도를 통해 신입 직원을 뽑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채용 전환형 인턴 제도 등을 통해 최근 5년간 신입사원 73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4대 금융의 순이익은 모두 16조4205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다만 수익 증가에도 인력 채용 축소라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 비용구조 중 인력과 함께 주요한축을 이루는 지점 축소가 쉽지 않은 상황인 데다 정보통신(IT) 기술 발전 등으로 인력 필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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