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쇼’ 펼쳐지는데 굳건...안전띠 단단하게 맨 이것, 폭락장 피난처로 주목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4.07 16:18:23 I 수정 : 2025.04.07 22:29:00
폭락장에도 버티는 ‘파킹형 ETF’


코스피가 전장보다 5.57% 내린 2328.20로 마감했다.
미국 우선주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경제와 증시를 연일 강타하고 있다. 이같은 극심한 변동 장세나 경기 침체, 금리 변동 등의 파고를 피할 수 있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 주목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상품은 3% 내외의 만기 기대 수익률(YTM)을 목표로 설계된 상품이라 관세 등 단기 악재로 수익률이 급락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파킹형 ETF 상품들은 이날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해 1조5065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자금유입 1위를 기록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이날도 0.0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기준으로 만기기대수익률이 2.99%인 이 상품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0.91%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만기기대수익률이 3.2%로 가장 높은 수준인 ‘PLUS 머니마켓액티브’ 상품도 이날 0.01% 상승 마감했고, 연중 0.92% 올랐다.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는 이날 보합 마감했고, 연중 0.9% 견조하게 올라섰다.

CD(양도성예금증서) 91물과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YTM(4월 4일 기준)이 모두 2.78% 수준인 것과 비교해 시중 파킹형 상품들의 YTM이 최고 0.4% 이상 높다.

이들 상품은 폭락장세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하루 투자만으로 이자가 쌓인다는 점에서 파킹형 상품에 피신했다가 장이 진정되면 새로운 투자를 고민할 여력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ETF를 비롯한 파킹형 ETF는 최근과 같은 극심한 변동 장세에서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경기 침체나 금리 변동 때도 안정적으로 이자를 수취할 수 있고, 단기간 투자로도 복리 이자가 쌓이는 효과가 있다”며 “ETF 특성상 환금성이 좋아 필요시 시장에 매도해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13% 하락한 지난 한 달 동안 국내 상위 5개 파킹형 ETF로 대피한 금액만 무려 4359억원에 달한다.

‘PLUS 머니마켓액티브’ 상품에 1300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979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 903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656억원 등이다.

기존에 기관투자자들만 매수하는 상품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도 이들 파킹형 상품 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개미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상위 5개 상품을 1326억원어치 매수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422억원 매수를 시작으로 ‘KODEX 머니마켓액티브’ 415억원 ‘PLUS 머니마켓액티브’ 314억원, ‘SOL 초단기채권액티브’ 118억원, ‘1Q머니마켓액티브’ 57억원 등이다.

지난해 4분기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측하던 때의 국내 파킹형 ETF 개인순매수액은 7198억원이었다.

올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개인들은 10% 넘게 매수 규모를 키웠고 지난 1분기 개인순매수가 7954억원에 달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권국들의 강 대 강 매치가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심화했다. 이에 투자 피난처로 파킹형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08 03:4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