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묘목 ‘다시 심어야 할’ 면적, 축구장 662개 규모…“피해 심각”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4.25 16:19:20
입력 : 2025.04.25 16:19:20
사과 재배지 47헥타르 피해
정부, 조기 복구 지원 착수
정부, 조기 복구 지원 착수

영남권 산불로 사과 과수원이 대규모 피해를 입으면서 묘목을 새로 심어야 할 면적이 축구장 662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이번 산불로 인해 사과 묘목 갱신이 필요한 피해 면적이 총 473헥타르(㏊)”라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약 662개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체 사과 재배 면적(약 3만4000헥타르)의 1.4%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산불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들이 신속히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과수원 재조성을 희망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동 출하 실적이 없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사업 지침을 개정하고 상반기 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요 조사도 진행 중이다.
앞서 24일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지자체, 한국과수농협연합회 관계자들이 경북 의성과 군위 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들은 피해 과수원 생육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복구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묘목 굴취·토양개량 등 조속한 재배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집중했다.
박연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전무는 “과수 묘목 생산시설을 확대해 산불 피해 농가에 무병 우량묘를 최우선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산불 외에도 최근 저온 피해 상황을 함께 점검하고 있다. 배의 경우 지난 4월 11일 기준 저온 피해 신고 면적은 163헥타르로, 평년 피해 면적(527헥타르)의 약 3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불 피해로 인한 간접 피해의 경우, 생육 관리를 통해 영향 최소화가 가능해 올해 사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생육관리협의체를 중심으로 생육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기상 대응 모니터링과 기술 지도를 통해 생산 안정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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