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센트럴파크' 시민공원 주변 하이앤드 아파트 잇따라
부산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나…부동산 업계 기대감 고조
민영규
입력 : 2025.04.27 09:20:08
입력 : 2025.04.27 09:20:08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부산시민공원 주변에 하이앤드(고급)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대가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26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민공원 일대 재정비촉진지구에는 9천가구에 달하는 하이앤드 아파트 단지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촉진 1구역은 GS건설의 '자이', 촉진 2-1구역은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 촉진 3구역은 DL이앤씨의 '아크로' 등 국내 내로라하는 메이저 건설사들이 하이앤드 브랜드를 내걸고 시공사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인 촉진 1구역과 인접한 곳에는 부산시가 '예술의 거리'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공공공간에 벽화, 조각, 설치미술 등을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된다.
촉진 1구역에는 세계적인 작가의 미술작품을 설치하는 방안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시민공원을 중심으로 고급 주거단지가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대가 신흥 부촌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이앤드 아파트의 평당(3.3㎡) 분양가도 4천5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8%가 공원과 산책로를 주거지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부산의 심장부에 있는 부산시민공원은 축구장의 66배가량인 47만1천578㎡ 규모로 110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4만㎡에 달하는 잔디광장과 하천, 분수, 어린이 놀이시설, 카페 등을 갖춰 세계적인 부촌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비유된다.
일제강점기 때 이 부지는 경마장과 동남아 일원 징용군의 훈련장으로 사용돼 오욕의 역사도 갖고 있다.
해방 이후에는 주한미군기지사령부가 들어섰고, 2006년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폐쇄될 때까지 미군 하얄리아부대로 쓰였다.
이후 복원과 공원 조성을 거쳐 2014년 5월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인근에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과 동해선 부전역이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youngky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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