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뛰자 관심, 떨어지자 무관심”…한국 금융이해력 2년 만에 뒷걸음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5.04.29 14:41:19
입력 : 2025.04.29 14:41:19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이해력 점수 66.5→65.7점
청노년·저소득층 이해력 떨어져격차 심화
이해력 점수 66.5→65.7점
청노년·저소득층 이해력 떨어져격차 심화
한국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2년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이해도가 대폭 하락했는데 기록적인 물가상승기가 지나가며 관심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 금융 지식 ▲ 금융 행위 ▲ 금융 태도 3개 분야를 측정했고, 지난해 9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만 18∼79세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5.7점이었다. 2년전인 66.5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7점)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부문별로는 금융지식(73.6점)과 금융행위(64.7점)이 각각 1.9점, 1.1점 하락했다. 금융태도(53.7점)은 1.3점 올랐다.
금융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은 20대와 70대, 저소득층, 저학력층 등이었다. 50~60대, 고소득층은 노후준비와 자산운용에 관심이 많은 만큼 점수가 올랐다. 반면 청년·노년층과 저소득층의 점수는 되려 하락해 계층별 격차가 커졌다.
20대 청년층의 재무 점검(33.2점)과 재무 목표(36.1점) 점수는 2022년(55.8점·48.0점)보다 크게 내렸다.
주목할 점은 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 점수가 대폭 떨어졌다는 것이다. 2022년 78.3점이었는데 지난해엔 56.6점으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해당 점수가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2022년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예년 수준으로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일반인의 인플레이션 관심도 하락이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금감원은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접근성 제고, 수요자의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를 지원할 것”이라며 “청년층 대상 1:1 재무상담 실시, e-금융교육센터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합리적 재무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금융교육 콘텐츠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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