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ETN 7% 급등... “무더위 찾아오면 가격 반등 기대”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4.29 16:05:27 I 수정 : 2025.04.29 16:07:22
입력 : 2025.04.29 16:05:27 I 수정 : 2025.04.29 16:07:22
한 달 새 18% 추락했던 천연가스
숏 커버 물량 나오며 하루 만에 7% 쑥
美 천연가스 기업 ETF도 반등세
숏 커버 물량 나오며 하루 만에 7% 쑥
美 천연가스 기업 ETF도 반등세

30일 국내증시에서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하는 ETN이 6~7%대 강세를 보였다. ‘KB 천연가스 선물 ETN(H)’, ‘미래에셋 천연가스 선물 ETN(H)’은 각각 전날보다 6.78%, 7.05% 상승했다.
‘메리츠 천연가스 선물 ETN(H)’과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도 각각 전날보다 6.33%, 5.97% 올랐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천연가스 선물이 전날보다 7.4% 반등한 100만btu당 3.334달러에 거래된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1주일 중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천연가스 수급의 특별한 변화 요인은 없었지만 과매도 상황이 해소되며 기술적 반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래 삼성선물 원자재 수석연구원은 “선물시장에서 근월물 계약 만기를 앞두고 낮은 거래량 속에서 숏 커버링(공매도 청산과 매수) 물량이 출회해 변동성이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한 달 새 천연가스 가격은 약 18% 하락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소비국들이 온화한 날씨에 접어들며 천연가스 난방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중순부터는 냉방 수요가 난방 수요를 넘어서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난방 수요 만큼은 아니지만 냉방 수요 역시 계절성을 가지고 증가한다”며 “올해도 평년 대비 폭염이 나타나기 쉬운 환경이고,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여름철 전력난이 발생하면 가격 급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자 미국 천연가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반등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미국천연가스액티브’는 이날 8970원에 거래를 마쳐, 일주일 전보다 5.1% 상승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천연가스밸류체인’은 같은 기간 주가가 5.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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