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부터 데이식스까지…패션업계 ‘새 얼굴’ 경쟁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5.04.29 17:38:49


패션업계가 올해 본격적인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브랜드의 ‘새 얼굴’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팬덤을 거느린 인기 아이돌의 경우 브랜드 입장에서 새 고객으로 영입할 수 있어 실적에도 보탬이 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진(Jean) 캐주얼 브랜드 ‘타미 진스’는 지난해 9월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모델로 발탁한 후 실적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인 한섬에 따르면 타미 진스의 매출은 장원영을 모델로 발탁한 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올해 1~2월 매출도 전년 대비 29.3% 신장했다.

장원영이 착용했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이 ‘완판’되기도 한다. 지난달 초 공개된 광고에서 장원영은 ‘센터플래그 스웨터’와 ‘크레스트 링거 티셔츠’를 착용했는데 해당 제품은 론칭 3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팔렸다.

타미 진스의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구매고객 수는 직전 6개월 대비 33% 증가했다.

엄브로 새 앰배서더인 ‘데이식스(DAY6)’[사진제공=엄브로]


지난해 ‘대세 밴드’로 자리매김한 4인조 밴드 데이식스(DAY6)는 최근 영국 정통 스포츠 브랜드 엄브로(UMBRO)의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됐다.

데이식스는 올해 들어 패션·뷰티 업계에서 모델계 ‘루키’로 자리잡았다. 오리지널 액션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반스(Vans)’는 데이식스와 함께 ‘프리미엄 올드스쿨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래그런스 뷰티 브랜드 로이비는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를 모델로 발탁했다. 로이비는 지난 202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론칭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다.

배우 손나은은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의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평소 힙한 사복 패션으로 유명한 손나은은 착용한 아이템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도 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랙앤본은 배우 문가영을 브랜드의 첫 한국 로컬 앰배서더로 뽑았다. 문가영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이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았다는 게 랙앤본 측의 설명이다.

특히 패션·뷰티 제품의 주요 고객층인 1020대를 겨냥해 브랜드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팬덤 유입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모델로 발탁됐다는 사실만으로 홍보 효과가 높다”며 “실제 매출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4.29 22:47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