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반토막·관세부담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주가 7% 급락세

김태종

입력 : 2025.05.01 01:56:25


스타벅스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발표로 인해 30일(현지시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18분(서부 오전 9시 18분) 뉴욕 증시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전날보다 7.02% 떨어진 78.8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장중 약 10% 급락한 75.5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8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타벅스는 1분기에 매출 87억6천만 달러(12조4천900억원)와 주당 순이익 0.41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29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88억2천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0.49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특히, 순이익은 3억8천4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7억7천240만달러의 절반에 그쳤다.

스타벅스의 글로벌 동일매장매출(global same-store sales·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의 기존 매장들에서 발생한 매출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은 1% 줄어들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미국 내 매장에서는 거래 건수가 1년 전보다 4% 줄었다.

전체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매장 개선을 위한 투자 비용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는 "재무 실적에 아직 우리의 진전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스타벅스로 돌아가자'(Back to Starbucks)는 계획은 확실한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커피 원두 및 제품 유통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캐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타벅스 제품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생두가 주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와 커피 가격 변동 등 거시경제적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해 9월 CEO를 교체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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