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印농약에 반덤핑관세…"美 대중 무역제한 동조국에 경고"
"인도의 지난달 중국산 겨냥 저가 수입 철강 12% 관세에 보복"
이봉석
입력 : 2025.05.07 21:24:44
입력 : 2025.05.07 21:24:44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7일 인도산 농약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제한 조치에 동조하는 국가에 대해 경고 신호를 보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부터 5년간 인도산 사이퍼메트린에 대해 48.4∼166.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사이퍼메트린은 주로 면화와 과일, 채소, 담배, 옥수수 등 재배에 쓰이는 살충제다.
상무부는 "작년 5월 7일 인도 사이퍼메트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인도에서 수입된 사이퍼메트린의 심각한 덤핑이 발생해 중국의 국내 산업이 상당한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이날 인도산 사이퍼메트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2019년 49.25%에서 2023년 71.47%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중국으로 수출된 인도 사이퍼메트린 가격은 같은 기간 t당 8만9천675위안(약 1천370만원)에서 5만1천950위안(약 1천만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산 사이퍼메트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줄어 중국 기업들은 정상 수준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해야 했다는 게 위위안탄톈의 설명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사이퍼메트린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위위안탄톈은 또한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중 간 경제·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방식으로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이는 국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외부 세계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 나설 무역 상대국에 중국과 무역 제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정부는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대등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달 21일 경고했다.
인도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보복 조치가 맞다면 중국이 처음으로 경고를 행동으로 옮긴 사례가 된다.
위위안탄톈은 인도가 지난달 말 저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12%의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이 조치는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을 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위위안탄톈은 같은 날 J.D.
밴스 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다면서 많은 전문가가 인도의 조치가 중국 제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에 부응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anfour@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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