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공행진한 금보다…덜 오른 ‘은’ 주목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5.08 15:30:50
金 가격, 銀의 100배 넘어
최근 한 달 새 은 수익률 급등


실버바 이미지. <자료=픽사베이>


올해 들어 금 가격이 고공행진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 가격이 많이 오른 금보다 은에 관심을 가질 필요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물 금 선물은 트라이온스당 339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트라이온스당 33.68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이 은의 100배를 넘어선 셈이다.

은 가격은 통상 금의 가격과 동행한다. 증권가에선 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은 가격의 100배를 다시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2020년, 1991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금 가격이 은 가격의 100배를 상회했을 때 6개월, 1년 뒤 은 가격은 금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며 “가격이 오를 때 금과 은의 상관관계는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은 가격은 최근 한 달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금 선물 가격은 27.09% 올랐으나 은 선물 가격은 12.6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최근 한 달 기준으로 금 선물은 14.07% 오른 가운데, 은 선물은 13.77% 상승하며 금 가격 상승률을 따라잡고 있다.

이같은 추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에서도 반영됐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금에 투자하는 KODEX 골드선물(H)은 올해 들어 27.18% 올랐으며 지난 한 달간 상승률은 12.20%에 달했다. KODEX 은선물(H)은 올 들어 9.06% 올랐는데, 한 달 수익률 9.47%를 기록하며 최근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밖에도 은 실물 가격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SLV)’ ETF는 최근 한 달간 18.34% 올랐다. 같은 기간 은 실물에 투자하는 ‘애버딘 스탠더드 피지컬 스위스 실버 셰어즈(SIVR) ETF는 8.34%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은 가격 상승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은 산업용 수요 비중이 50%를 넘는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과 위험자산인 구리의 중간 성격을 띠어 가격 변동성이 크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은 지난해 30% 이상 가격이 상승했으나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했다”며 “2분기에는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보다 은 투자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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