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두면 돈맛 좀 볼걸?”…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찍은 ‘3각 편대’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5.05.08 19:06:51
올 고성능칩 시장 175% 성장
美와 손잡은 K조선 호재 많아
발사체 위성통신 분야도 주목


서울 머니쇼의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핵심 종목 엿보기 세미나 2025.5.8 [이승환 기자]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증시 방향성이 불확실해졌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차세대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AI(인공지능) 반도체, 조선, 우주항공 산업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8일 ‘2025 서울머니쇼’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핵심 종목 엿보기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선 노근창 현대차증권 전무는 미국발 관세전쟁 등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AI 서버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전무는 올해도 AI를 필두로 한 반도체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올해 글로벌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75.5% 증가한 476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전무는 “AI 서버에 들어가는 HBM 반도체는 경기 방어력이 높은 제품”이라며 “2028년엔 HBM 반도체 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반도체 겨울이 왔다’며 국내 반도체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봤지만 노 전무는 여전히 D램, HBM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사이클이 호황 국면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반도체 최선호주로 꼽는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은 여전하나 체질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가 저점을 잡으면서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TSMC,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핵심 종목 세미나 중 2025.5.8 [이승환 기자]


노 전무와 함께 이번 세미나에서 강연을 진행한 변용진 iM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잡은 국내 조선사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현지 조선소보다 설비·효율이 우수한 한국 조선소에서 MRO(유지·보수)뿐 아니라 미국 함정을 새로 건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며 “조선주 주가가 최근 크게 올라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겠지만 여전히 많은 호재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조선업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신조선가 지수도 2021년 이후 상승하고 있다. 변 연구위원은 기존 상승한 선가는 조선사들의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조선과 함께 우주항공 산업도 차세대 메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권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AI퀀트팀장은 재사용로켓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로켓 발사 비용이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민간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우주 패권경쟁이 재점화하고 있는 상황도 우주항공 시장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권 팀장은 “미국은 중국의 부상에 맞서서 50년 만에 유인 우주프로젝트를 재개했고 2019년엔 우주군을 창설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지만 주요국의 우주항공 산업 관련 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업우주 비즈니스 시대를 열고 있는 발사체,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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