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오늘 오사카 엑스포의 주인공"…한국주간 개막(종합)
'한국의날' 맞아 조선통신사 행렬부터 우수상품전까지…경제·문화행사·안덕근 산업 "한국의 라이프스타일·문화 관심이 한국 제품 선호로 선순환"
차대운
입력 : 2025.05.13 18:52:56
입력 : 2025.05.13 18:52:56

(오사카=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 중인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한국관 앞에관람객들을 줄을 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2025.5.13 cha@yna.co.kr(끝)
(오사카=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세계 15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진행 중인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 13일 한국이 주인공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사카 엑스포 현장에서 '한국의 날'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12개의 다양한 경제·문화 행사를 열고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한국 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내셔널 데이'는 엑스포 조직위가 공식적으로 참가국에 배정한 날이다.
해당 참가국이 엑스포의 주인공이 돼 자국의 경제, 문화, 외교적 위상을 알리는 공식 행사로, 이날은 현장의 관심이 주최국에 집중된다.
오사카 엑스포장 내 레이가든에서 진행된 한국의 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성김 현대 사장,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 등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재계에 따르면 당초 일본 재계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됐지만 행사 개최일에 즈음해 계획이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현재 사업차 일본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국인 일본 측에서도 하네다 코지 오사카 엑스포 정부 대표, 이시게 히로유키 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의 날 기념행사는 한국과 일본 간 교류의 역사를 재현하는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으로 시작됐다.
조선과 일본 평화와 선린우호를 상징하는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들어선 일본 에도(江戶) 막부 때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에서 일본으로 12차례 파견된 외교 사절단을 일컫는다.
이어 1천400여년 전 백제의 문화를 일본에 전해 '최초의 한류'라고 불리는 미마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춤사위와 타악기 연주가 어우러진 전통 공연이 진행됐다.

(오사카=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 일본 오사카항 ATC 부두에서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의 입항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2025.5.13 yes@yna.co.kr (끝)
미마지는 7세기 초 백제의 무용가로 일본에 건너가 기악무를 전파해 한일 교류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안 장관과 유 장관 등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일본 측 관계자들은 한국의날 기념행사에 이어 일본과 한국의 국가관을 상호 방문했다.
일본관은 '생명과 생명 사이'(Between Lives)를 주제로 일본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폐기물의 분해, 재활용 등 순환 경제를 구현했다.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라는 주제를 골라 인공지능(AI), 수소연료전지, K-POP 등 첨단 기술과 문화의 조화를 통한 환경 회복, 세대 간 연결을 표현했다.
한국관에는 지난 5월 11일을 기준으로 전시관 입장객과 상업시설 이용객을 합쳐 총 32만3천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
이는 오사카 엑스포 전체 입장객 수 241만명 가운데 약 13.4% 수준이다.
각국이 정확한 국가관 입장 통계를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관은 주최국인 일본을 제외하면 미국관, 이탈리아관과 더불어 상위 인기관 중 하나다.
이어 한국 측 정부·경제계 대표단은 '한국 우수 상품전', '한국 관광 페스타', 'K-푸드 페어' 등 다양한 경제·문화 부대행사도 참관했다.
한국 주간 기간 한국의 날 콘서트, 한국 우수 상품전, 한국 드라마전, 메이크업쇼, 한복패션쇼 등에 이르기는 총 12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코트라 강경성 사장은 "한국은 엑스포 전체 기간 참가국 중 최다인 35개의 산업, 기술, 문화 부대행사를 추진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대형 국가관 중 '톱5' 전시관으로 엑스포 강국으로 면모를 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에 대한 관심이 한국 제품, 기술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오사카 엑스포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의 다양한 경쟁력이 시너지를 이뤄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번 엑스포가 한국과 일본이 향후 50년 미래 사회를 같이 선도하는 계기이자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사카=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 중인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현장에서 한국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2025.5.13 ch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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