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유증 따른 주가 희석 우려”…목표가↓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5.14 08:28:01
포스코퓨처엠 [사진 출처 = 포스코퓨처엠]


하나증권은 14일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유상 증자로 인한 발행주식수 증가에 따른 희석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7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상기한 기업가치 달성 가시성은 더욱 높아졌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날 포스코퓨처엠은 유럽 및 미국의 소재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다며 약 1조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총 1148만주의 신주를 발행, 모집 가액은 주당 9만5800원이다.

이번 자금은 양극재의 광물 적격 요건 충족 위한 전구체 공장 운영(2884억원), 캐나다 양극재 시설 투자(3534억원), 국내 흑연 시설 투자(2773억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이번 포스코퓨처엠의 유증은 ‘마지막 대규모 증설’, ‘유휴 생산능력(CAPA) 가동률 상승’ 등 두 가지 함의가 있다고 봤다.

먼저, 마지막 대규모 증설의 경우 지나치게 공격적인 선제 투자 계획 제시했던 2023년과 달리 최근 회사 측 코멘트를 살펴보면 향후 시설 투자는 시장 수요 확인될 때 집행하겠다는 전략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증설을 통해 30.5만톤(t)의 양극재 CAPA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2020년대 후반까지 시장 수요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30년 북미 및 유럽 양극재 전체 수요 133만t 및 한국 침투 가능 수요 73만t을 고려할 때, 적정한 수준이라고 하나증권은 판단했다.

전략 방향 및 양극재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증설 이후 추가 시설 투자를 위한 대규 모 자금 집행은 최소 3년간 필요치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 하나증권은 현재 양극재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광물 조달처란 점에 주목했다. 미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은 전기차 보조금 및 생산보조금(AMPC), 유럽 OEM들은 핵심원자재법(CRMA) 때문에 배터리 및 양극재 기업들에게 광물 적격 요건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단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이 이번 증자를 통해 양극재 광물 적격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구체의 한국 공장 운영을 원활히 하고 2027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대중국 관세가 부과되는 음극재(흑연) 증설 자금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양극재 및 음극재 유휴 CAPA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고 봤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 가시성 확보했다”며 “한중일 양극재 기업들 중 미국과 유럽이 요구하는 광물 적격 요건 경쟁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이에 따라 상기한 11조원~12조원 기업가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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