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0명중 7명 넘게 투자 폭망하는데”…우르르 몰리는 ‘이 주식’ 어쩌나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5.15 11:22:15
입력 : 2025.05.15 11:22:15
“테마주 변동성 높고 대선 가까워지면 낙폭 커져”
금감원-거래소, 풍문유포·이상매매 등 집중 감시
금감원-거래소, 풍문유포·이상매매 등 집중 감시

최근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이들 테마주의 72%가 고점 대비 30% 이상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정치 테마주를 향한 광풍이 멈추지 않고 있어 개미들의 투자 손실이 큰 상황이다.
정치테마주는 대다수가 시장 대비 고평가된 중소형주로, 주가 예측이 어렵고 변동성이 높아 이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및 투자자 피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치테마주 60개 종목 중 지난 9일 기준 고점 대비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종목이 전체의 72%에 달했다. 일부 종목은 테마 소멸과 함께 주가가 ‘반토막’ 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 테마주로 꼽히는 상지건설이다.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에 등록된 상지건설 개인 투자자 평균 매입 단가는 4만5000원대이다. 15일 오전 11시 6분 현재 3만 6500원을 기록중이다. 정치 테마주로 묶이기 전 3000원대였던 평균 주가를 감안하면 주가가 14배 치솟았으나 테마주 광풍에 휩쓸린 대부분 투자자는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실제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매매차익 분석결과 42개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금감원과 한국거래소는 관계기관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해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시장감시·조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업의 실적, 공시 등과 무관하게 정치 이슈로 주가가 이상 급등락 현상을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허위 풍문을 유포하는 등 추종 매매를 부추기는 행위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
작전세력의 매매유인성 통정매매, 허수성 주문, 고가 매수 등 이상 매매 주문 행위도 감시 대상이다.
권영발 금감원 조사1국장은 “정치테마주는 주가 급등락을 예측해 매매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개인투자자의 매매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근거 없는 풍문에 의한 추종 매매보다는 회사의 본질 가치 및 현재 주가의 적정 여부를 살펴본 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체 2000여개 상장 주식 중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만 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