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니티, 9500억원 서브원 리파이낸싱 완료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5.05.16 16:10:56
입력 : 2025.05.16 16:10:56
컨티뉴에이션 펀드 조성도 검토

’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최근 9500억원 규모 서브원 리파이낸싱은 주관사 언더라이팅이 끝난 상황이다.
언더라이팅이란 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투자 은행이나 금융 기관이 증권의 발행 및 판매를 보증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주단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언더라이팅은 완료됐기에 만일 다른 대주단을 못구해도 주관사가 물량을 책임질 예정”이라며 사실상 리파이낸싱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서브원 리파이낸싱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9년 2월 어피니티는 서브원 지분 60.1%를 604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21년 유상감자를 통해 1203억원을 회수하고, 지난 2022년 6400억원 리파이낸싱을 추진한 바 있다.
이번엔 리파이낸싱 규모를 9500억원으로 늘리면서 차입금을 재조정하고 1000억원대 리캡을 통해 출자자(LP)에게 조기 수익실현 기회를 준다.
어피니티가 LG그룹으로부터 지난 2019년 서브원을 인수한 이후, 서브원은 전 세계 8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아시아 1위 구매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배터리 특화 솔루션을 가진 건 전 세계에서 서브원이 유일하다. 의약품 유통 업체를 인수하며 헬스케어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 SK 정도를 제외한 대다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LG그룹 비중이 기존 80%에서 50%까지 낮아진 상태다.
덕분에 서브원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서브원의 매출액은 4조622억원(2019년)서 5조7952억원(2024년)으로, 영업이익은 1162억원(2019년)서 2364억원(2024년)으로 증가했다.
서브원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약 3200억원,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추정된다.
어피니티가 60.1%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어피니티 지분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칠 경우 2조원대로 추정된다. 어피니티 입장에선 인수가(6400억원) 대비 3배 이상 가치가 증가한 셈이다.
일각에선 어피니티 인수 이후 6년이 지난 시점이어서 서브원 매각설이 돌았지만 어피니티측은 매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도리어 어피니티는 서브원이 알짜회사이기 때문에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해 계속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란 기존 사모펀드의 GP 지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펀드가 보유한 우량한 자산이나 기업을 신규 펀드로 이전하는 투자 전략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보통 M&A 회수가 잘 안되는 경우에 검토하는데, 이번 건은 알짜 매물에 대해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검토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 먹어볼까”...밤샌 보람이 있다, 짭짤한 서학개미들
-
2
HD현대·한화오션, USTR 대표와 조선업·항만 크레인 협력 논의(종합2보)
-
3
법원 "방통위, '김만배 인터뷰 보도' MBC·YTN 과징금 취소해야"(종합2보)
-
4
[부고] 심현영(한국자산관리공사 경영지원실 팀장)씨 부친상
-
5
한미 '관세협상' 다시 속도 낼 듯 …미 어떤 '청구서' 내밀까
-
6
[일문일답] 산업장관 "미 관세협상 시한 빠듯…6월 중순 이슈별 협의"
-
7
‘우듬지팜 자회사’ 우듬지E&C, 50억 첫 수주…“글로벌 시장 확대 기대”
-
8
서학개미 보름새 1조 팔았다
-
9
"출장 줄여라"…삼성전자 TV 사업 '허리띠 더 졸라맨다'
-
10
LS, 한진 백기사로 '反 호반 전선' 강화
05.16 21:0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