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은 벌었으면”…‘몸값 8000억’ 달바글로벌 등 4곳 상장 대기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5.18 13:22:15
달바 미스트. [사진 = 달바 홈페이지 캡처]


5월 넷째 주에는 8000억원의 몸값이 예상되는 달바글로벌 등 4개 기업이 줄줄이 증시에 입성한다. 새내기주들이 최근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어급 기업들의 연이은 상장 철회로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19일 이뮨온시아를 시작으로 3개사가 연이어 상장을 앞두고 있다.

20일에는 바이오비쥬, 22일 달바글로벌, 23일 인투셀이 차례로 상장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희망범위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했다는 점이다. 이뮨온시아와 바이오비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3600원, 9100원에 각각 확정했다. 달바글로벌의 공모가 역시 희망범위 상단인 6만6300원으로 결정됐다. 인투셀의 공모가도 상단인 1만7000원이다.

시장이 주목하는 곳은 단연 ‘K뷰티’ 기업 달바글로벌이다. 국내 뷰티 기업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건 지난해 2월 에이피알 이후 1년여 만이다.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은 K뷰티의 인기는 물론 꾸준한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며 공모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9~10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7조705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곳은 모두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분류되는 기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유한양행의 자회사 면역항암제 개발사 이뮨온시아는 지난 7~8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9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3조7563억원을 받았다.



이어 오는 20일 상장하는 미용의료 기업 바이오비쥬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해 113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4조229억원이 모였다.

바이오텍 기업 인투셀은 이들 공모주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과 가장 많은 증거금을 나타냈다. 인투셀은 지난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226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은 달바글로벌보다 많은 7조2300억원을 끌어모았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상장 당일 성적표가 양호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나우로보틱스와 원일티엔아이는 지난 8일과 9일 각각 주가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7월부터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과열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규제 시행 이전까지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한 수요도 이어지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의 하락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중소형 공모 규모의 신규 상장 종목들로 전반적인 수요예측 분위기와 상장일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도 진행된다. 와이어 기업 키스트론은 오는 22~23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실시해 다음달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18 20:02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