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소규모 교역국 지역단위 협상…당장은 주요18개국 집중"
"협상국들, 소수 제외하면 우리에게 매우 좋은 제안 들고 와"美 신용등급 강등에 "무디스 그다지 신뢰하지 않아…성장 통해 부채 해결"
김동현
입력 : 2025.05.18 22:57:47
입력 : 2025.05.18 22:57:47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의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교역 규모가 작은 나라들은 지역 단위로 묶어 한꺼번에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몇 개 국가와 무역 합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그건 국가들이 선의로 협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가 그냥 (관세) 숫자를 제시할 수 있는 더 작은 교역 관계들이 많다.
내 느낌은 우리가 지역 협상을 많이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건 중미 지역의 관세율이다.
이건 아프리카의 이 부분을 위한 관세율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당장 집중하는 것은 18개의 중요한 교역 관계다"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종합하면 미국이 교역 규모가 가장 큰 18개 국가와는 개별적으로 협상하되 모든 나라와 일일이 협상하기에는 시간과 인력이 너무 많이 드는 만큼 나머지 나라는 개별 국가가 아닌 지역 단위로 관세율을 설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은 한국과는 이미 양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소수의 예외가 있지만 국가들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제안을 들고 오고 있다"면서 "국가들은 그들의 (대미) 관세를 낮추고 싶어 하고,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의 협상에서 "전략적 불확실성"을 전술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들에 너무 많은 확실성을 제공하면 그들은 협상에서 우리를 가지고 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강등하는 시점에는 이미 모든 게 시장에 반영됐다"면서 "난 무디스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에서 재정적자를 물려받았다면서 정부 지출을 줄이고 경제 성장을 촉진해 부채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채를 갚을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가장 중요한 숫자"라면서 "우리는 부채가 증가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GDP를 늘릴 것이며 그러면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blueke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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