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상일 용인시장 "첨단산업 중심·살만한 도시 만들 것"

"반도체 국가산단·일반산단 등 조성 원활…교통망 구축도 순조""'용인 르네상스' 기틀 만들 것…산업 경쟁력 위해 국회가 더 잘해야"
김광호

입력 : 2025.05.21 07:02:05
(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용인시를 중심으로 경기 남부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와 관련해 이상일 용인시장은 "첨단반도체 산업의 중심 도시라는 바탕 위에 시민들이 삶이 윤택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등이 자리 잡을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등 관내 반도체 관련 각종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교통망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산업 경쟁력을 보다 더 강화하기 위해 정치권이 미래를 내다보고 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설명하는 이상일 시장
[용인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이 시장의 일문일답.

-- 현재 용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반도체 관련 사업들의 진행 상황은.

▲ 크게 보면 현재 진행 중인 용인 관내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사업은 이동읍·남사읍 일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 국가산단 부지 내 이주기업 전용 산단 조성 등 3개이다.

이 중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경우 일부에서 삼성전자가 어려워 잘 안될 거라는 소리를 하는데 지금 잘 진행되고 있다.

산단 조성계획 승인에 통상 4년 6개월 걸리는데 이곳은 1년 9개월 만에 이뤄지는 등 예상보다 속도가 빠르다.

2023년 3월 동시에 지정된 전국 15개 국가산단 가운데 규모가 훨씬 큰데도 가장 빠른 것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도 초기에 보상과 이주 문제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가산단 배후도시 조성공사도 속도감 있게 조성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흥에 20조원을 들여 조성을 추진하는 미래연구단지도 잘 추진되고 있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경우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단을 관통하는 국도 45호선의 12.5㎞를 기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 중 산단 구간은 2030년까지 먼저 완공하고 나머지 구간도 2031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는 등 반도체 산단들과 관련한 각종 교통 인프라 공사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용인시 반도체 관련 사업을 설명하는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용인이 반도체 관련 사업 중심지로 떠오르게 된 요인은.

▲ 한국에서 반도체 관련 사업을 제일 먼저 시작한 곳이 여기이다.

삼성전자가 그렇고, SK하이닉스도 이천과 용인 어디에 더 투자할까 고민하다가 교통이나 정주 여건이 더 잘 갖춰진 용인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가 이동읍·남사읍에 조성되는 산단에 추가 투자하는 것도 내가 SK하이닉스 입지와 함께 포천∼세종 고속도로 건설 등으로 교통편이 좋아지고, 이미 기흥과 화성, 평택에 사업장이 있는데 땅 넓은 이동·남사에 추가 투자하면 어떻겠느냐고 많이 설득했다.

기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많은 이곳에 투자하면 클러스터가 되고, 인재 영입도 수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내가 취임한 이후 제안한 반도체 고속도로가 건설돼 각 반도체 산단을 연결하고, 경강선 연장 등 현재 추진 중인 철도 추가 건설 등도 이뤄지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결국은 용인이 교통편 등 지리적 여건이나 우수 인재 확보 등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많은 관련 기업이 몰려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관련 기업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부와 국회, 특히 국회가 좀 더 잘해야 한다고 본다.

국회가 말로만 일하고 있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말로만 하고, 액션은 오히려 기업 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정치하는 사람들, 행정하는 사람들이 국가 미래를 내다보고 좀 올바르게 판단해서, 좀 멀리 내다보고 소신 있게 일을 했으면 좋겠다.

--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용인시가 추구하는 시의 미래상은.

▲ 용인은 반도체와 AI 중심의 첨단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중심도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시장으로서 시민의 삶의 질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첨단 산업과 함께 시민들의 문화, 스포츠, 여가, 교통 등을 수반하는, 시민들의 삶이 윤택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SERI PAK with 용인'과 같은 스포츠 시설 조성, 장애인 스포츠단 창단, 장애인 복지관 건립, 문화시설 확충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 품격이 있고, 도시의 자체 경쟁력도 있으며, 국가에 기여도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용인 르네상스 시대'의 기틀을 갖춰가겠다.

kwa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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