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생과 죽음' 영월 장릉∼청령포 잇는 역사 탐방길 첫 삽

내달 착공해 10월 준공 목표…도보 순례길 등 핵심 인프라 기대
이재현

입력 : 2025.05.28 12:01:37
(영월=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능인 장릉과 유배지인 청령포를 하나로 잇는 '장릉∼청령포 연결로 개설 공사'가 첫 삽을 뜬다.

영월 청령포
[영월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군은 영월읍 방절리 일원에 총연장 490m(도로정비 350m, 접속도로 140m)의 연결로를 신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17억원이다.

내달 착공해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장릉과 청령포는 단종의 생과 죽음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역사 현장이다.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유네스코 세계유산(장릉)과 천연기념물(청령포)이 나란히 존재한다.

영월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을 집약한 상징 공간이다.

하지만 두 유적을 잇는 직관적인 도보 동선이 없다 보니 관광객들은 차량 도로 옆 인도를 따라 우회하거나 개별적으로 관람해왔다.

영월 장릉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더해 유적 간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콘텐츠 개발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결로 개설은 장릉에서 청령포까지 단종의 이야기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첫 여정인 셈이다.

연결로가 조성되면 관람 편의성은 물론 패키지형 해설 프로그램, 야간 조명 투어, 도보 순례길 등 융합형 콘텐츠를 개발할 방침이다.

단순한 도로 개설을 넘어 영월 고유의 역사 관광 브랜드를 형성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뿐만 아니라 영월 강변 저수지 수변공원 및 수도권 야외정원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누구나 걷고 싶은 길'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단순히 걷는 길을 넘어 풍경 중심의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감성과 경관을 아우르는 콘텐츠 기획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가상도
[영월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jl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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