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비올 공개매수 청신호…3거래일만에 73% 거래 발생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입력 : 2025.06.23 09:52:15
상장폐지 목적 공개매수 순항




비올의 상장폐지를 목표로 한 VIG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순항 중이다.

공개매수가 발표 이후 단 3거래일 만에 목표 주식수의 70%를 넘는 대규모 거래가 발생하며, 시장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VIG에 따르면 공개매수 공시부터 지난 금요일까지 3거래일 동안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 대비 73.4%인 2747만주의 대규모 거래가 발생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이 대량 매수에 나섰고, 주가는 공개매수가(1만2500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소액주주에게도 최대주주와 똑같은 프리미엄을 제공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걸로 보인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공개매수가 시작된 후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소폭 낮게 유지되는 것, 개인투자자의 매도와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 행태, 공개매수 초기 대규모 거래량 등 세 가지 상황을 공개매수 성공의 척도로 본다.

지난 20일 비올 종가는 공개매수가보다 1.0% 낮은 주당 1만2380원을 기록했다.

이 주가는 비올 상장 이후 18일 공개매수 신고 전까지 역사적 최고가로, 모든 기존 주주들이 장내매도를 통해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에 3일 간 개인은 장에서 약 1964만주를 매도하는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이익실현을 하는 개인의 매도물량을 기관과 외국인이 대부분 매수하며 전형적인 공개매수 차익거래의 모습이 나타났다.

공개매수 차익거래는 1% 내외 차익을 목표로 하는 차익투자자인 기관과 외국인이 개인의 매도물량을 장내에서 매수한 후 공개매수 청약 참여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VIG는 공개매수 후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등의 사례처럼 현금 교부 방식의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통한 상장폐지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절차를 진행할 경우 상법상 절차에 따라 비올의 소수주주는 보유 주식을 VIG의 투자목적회사에 매도하고 현금을 지급받게 된다.

다만 해당 절차에는 통상 두 달 이상이 소요돼 투자금 회수 시점이 늦어지는 만큼 일정 수준의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공개매수 참여를 통한 조기 청산이나 장내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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