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조선전공 美대학생·교수진, 한국 초청해 교육한다(종합)
美샌디에이고주립대·서울대·HD한국조선해양 'MOU'…매년 20∼30명 초청'한미 조선 리더스 포럼' 발족…"조선공학 교육·연구 협력 강화"
김보경
입력 : 2025.06.24 11:23:30
입력 : 2025.06.24 11:23:30

(서울=연합뉴스)조선업 재건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자국의 낙후한 인프라, 숙련 인력 부족 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의 스마트 조선소 기술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트윈포스를 통해 공정상황을 살피는 모습.2025.5.6 [HD현대중공업 제공.DB 및 재판매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김보경 기자 = 한미 정부 간 조선 협력을 추진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미국 주요 대학의 학생과 교수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조선공학 관련 교육을 단기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오전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한미 조선 리더스 포럼' 발족식을 열고 한미 양국이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족식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관 상무 공사, 김주한 서울대 연구부총장, 데이비드 싱어 미국 미시간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등 조선 연관 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 조선 리더스 포럼'은 한국과 미국의 조선공학 연구대학들이 양국의 조선공학 교육·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한미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 조선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미시간대 데이비드 싱어 교수는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거대하고 복잡한 선박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하는 역량에 경외감을 느낀다"며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필수인 만큼 HD현대 등 한국과의 협력 확대는 미국 조선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차 포럼에서는 양국의 조선공학 교육 내용을 소개하고 향후 교육 협력 및 인력교류 방안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서울대, 미 샌디에이고 주립대, HD한국조선해양 등은 '한미 조선 교육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서울대, 미 미시간대, HD한국조선해양이 교육 협력 MOU를 맺은 바 있으며 이번에 샌디에이고 주립대가 협력에 추가로 참여하게 됐다.
이들은 MOU에서 3자 간 첨단 제조, 로봇공학, 자동화 및 재료 연구를 포함한 모든 관련 주제에 대한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매년 20∼30여명의 미국 주요 대학 조선공학 인력들을 초청해 서울대에서 단기 교육하는 인력교류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초청된 미국 인력을 대상으로 현장 설계 교육 등을 제공한다.
한미는 앞으로 대학의 연구 인력뿐 아니라 미국의 조선소 설계인력 등으로 교류·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미 조선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한미 조선 리더스 포럼이 교육·연구 분야 협력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산업부도 한미 간 조선 협력을 체계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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