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끄라비서 폭발물 테러 시도 적발…폭발물 6개 제거

용의자 2명 체포…"관광객 불안 조성하려 한 듯"
박진형

입력 : 2025.06.28 13:21:17



지난 25일(현지시간) 태국 남부 푸껫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근처에서 경찰이 폭발물을 채운 오토바이를 발견해 제거하는 모습.[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 당국이 세계적 관광지인 남부 푸껫과 인근 지역에 폭발물을 설치한 테러 시도를 적발, 용의자 2명을 체포하고 폭발물 6개를 제거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카오솟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최근 푸껫 인근 팡응아주에서 용의자인 29세와 27세 남성 2명을 체포하고 이들의 차량에서 폭발물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푸껫 일대에 4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받고 수색에 나서 사제 폭발물로 추정되는 장치 4개를 찾아내 해체했다.

이들은 푸껫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근처에 폭발물을 집어넣은 오토바이 1대를 놔뒀으며, 푸껫 서쪽 빠통 해변에 폭발물 2개, 푸껫 남단 쁘롬텝 곶에 1개를 각각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밖에도 푸껫 인근 끄라비주의 해변 2곳에서 폭발물 의심 장치 2개를 찾아내 제거했다.

이들 폭발물이 설치된 장소는 대부분 관광객들의 왕래가 많은 관광지였다.

용의자 2명은 자신들이 남부 빠따니주 출신으로 달아난 공범 2명과 함께 끄라비주를 거쳐 푸껫으로 이동하면서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나라티왓·빠따니·얄라 등 태국 최남단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에서는 무슬림 세력이 분리 독립을 주장하면서 총기와 폭탄을 동원한 테러를 벌여 왔다.

태국 당국은 연초 중국인 관광객 등 납치 사건으로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이 이번 사건으로 한층 어려움이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이번 사건이 해당 지역에 불안을 조성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면서 모든 관련 당국에 최고 경계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또 관광객들의 안전한 여행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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