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유로화 외평채 ‘흥행’...2조 발행에 30조 몰렸다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입력 : 2025.06.27 09:43:10
[연합뉴스]


기획재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유로화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확충했다. 이번 발행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외평채 발행이자, 한국 정부의 유로화 표시 외평채로는 4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기재부는 26일 총 14억 유로(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3년 만기와 7년 만기로 각각 7억 유로씩 발행됐으며, 유로화 외평채로는 처음으로 복수 만기 구조를 도입했다.

발행금리는 각각 3년물 0.25%포인트, 7년물 0.52%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돼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확보함과 동시에,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평채 상환 재원을 조기에 마련했다.

이번 발행은 수요 측면에서도 기록을 세웠다. 총 주문 규모는 190억 유로(약 30조원)로, 발행액의 13.6배에 달했다. 유럽, 미주, 아시아 등지에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IR)에서는 새 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 기조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재부는 “런던(대면), 유럽, 미주, 남미, 아시아 투자자 설명회에서 주요 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질서있게 해소되었다는 점, 새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 및 인공지능(AI) 신산업 집중육성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우리 경제시스템과 새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새정부 출범 이후로 수출입은행(7억5000만 유로)과 기업은행(10억 달러)에 이어 이번 외평채까지 한국물 발행이 원활하게 이어지는 데에도 이같은 긍정적인 기대가 깔린 것이라고 기재부는 평가했다.

정부는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 내에서 하반기 추가 외화채 발행도 검토 중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6.28 17:1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