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매각·계약이전 동시 추진…금융당국·노조 합의(종합)
"계약이전 일정 지연 없는 선에서 매각 추진"…성사 쉽지 않을 듯금융당국, '매각 배제' 결정 한달 반 만에 번복…시장·계약자 혼선
임수정
입력 : 2025.07.01 17:40:53
입력 : 2025.07.01 17:40:53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가교 보험사 설립 및 계약 이전으로 법인 청산이 결정됐던 MG손해보험이 매각을 다시 시도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1일 가교보험사 설립과 계약 이전 일정이 지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 기간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노조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14일 MG손보의 신규 영업을 정지하고, 보험 계약자 보호를 위해 가교 보험사를 설립한 뒤 기존 모든 보험계약을 5대 주요 손해보험사로 이전하는 내용의 MG손보 청산 방안을 발표했다.
애초 금융당국과 예보는 올해 2∼3분기 중 가교보험사로 1차 계약 이전을 한 뒤 내년 4분기 중 최종 이전을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예보와 노조 측은 이번 합의에 따라 가교보험사 직원 채용과 인력 구조 효율화, 매각 추진 시기 및 절차 등 구체적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자산·부채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실사도 진행된다.
다만 이미 세 차례의 공개 매각이 실패로 끝난 데다 가교보험사 설립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발표에서 공개 매각 성사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 등으로 재매각을 선택지에서 배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반 만에 결정을 번복하면서 보험 계약자들과 시장에 혼선을 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부실 금융회사 정리에 있어서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보험계약자 보호 및 원활한 정리 진행을 위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sj9974@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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