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 [일동제약] ② 오너 개인회사, 씨엠제이씨의 등장
입력 : 2023.03.28 16:47:47
제목 : [지배구조 분석] [일동제약] ② 오너 개인회사, 씨엠제이씨의 등장
3세 윤웅섭 부회장, 지배력 확대의 중심축 역할[톱데일리] 여러 차례 경영권 위협으로 혼란스럽던 시기, 일동제약 오너 일가는 개인회사 씨엠제이씨를 통해 지배력 강화를 꾀했다. 씨엠제이씨는 1차적으로 200억원대 자금을 차입해 일동제약 지분율을 대폭 끌어올렸고, 이후 자체 사업을 영위하면서 이를 차근차근 상환해나가고 있다. 씨엠제이씨의 주인이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서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부회장)으로 바뀌면서 오너 3세의 경영권 확보의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씨엠제이씨가 일동제약(분할 전 통합법인)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명단에 처음 오른 건 2010년이다. 이전까지 개인회사라는 것 외에 일동제약과 뚜렷한 연결고리는 없었다. 하지만 2010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일동제약 주식 24억원어치를 장내매수 하면서 특수관계사로 추가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보유 주식은 341만600주(지분율 1.36%)에 불과해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지분확대에 나선 건 2013년부터다. 씨엠제이씨는 지분 5% 이상을 소유한 소액주주 '안희태씨 외 1인' 주식 175만주를 240억원에 취득하면서 2013년말 지분율을 8%대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 일가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씨엠제이씨는 일동그룹의 인적 분할, 지주사 전환에 따라 현재는 지배구조상 핵심 회사인 일동홀딩스(분할 후 사업회사 일동제약 지분 보유)지분 17.02%를 보유하고 있다.
씨엠제이씨가 본격적으로 일동제약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경영권이 창업주 2세인 윤원영 회장 중심에서 창업주 3세인 윤웅섭 부회장 중심으로 재편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씨엠제이씨는 오너 일가 개인회사로, 2014년까지 윤원영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했다. 2015년, 윤원영 회장이 지분 90%를 아들인 윤웅섭 부회장에게 넘기면서 현재는 윤웅섭 부회장 개인회사로 남아있다.
오너 일가가 씨엠제이씨를 통해 일동제약 지분 확보 자금을 마련한 1 차적 방법은 차입이다. 씨엠제이씨는 취득한 일동제약 주식 대부분을 증권사(KB증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144억원을 빌렸다. 나머지는 윤원영 회장이 일동제약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한 110억원을 씨엠제이씨가 다시 빌려오는 형식으로 마련했다.
2차적으로는 영업활동으로 차입한 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 등 계열사들을 상대로 경영 컨설팅, 전산시스템 용역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올려 왔다. 과거 10억대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그룹 규모가 커지면서 2021년 기준 53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씨엠제이씨는 과거 지배력 확대를 위해 빌렸던 자금을 차곡차곡 상환해나가고 있다. 증권사를 상대로 빌렸던 자금은 지난 23일 공시 기준 62억원까지 감소했다. 주주(윤원영 회장)를 상대로 빌렸던 차입금은 약 70여억원을 상환해 2019년 40억원까지 줄이기도 했다. 다만 2021년 다시 필요 자금을 주주에게 빌리면서 2021년 말 기준 주주 대상 차입금 규모는 110억원으로 확대됐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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