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5조원 리모델링 의혹 반박…"중대한 설계변경 없었다"
황정우
입력 : 2025.07.18 11:11:54
입력 : 2025.07.18 11:11:54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 건물 리모델링 설계상 변경 사항을 연방 기관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알릴 의무에 해당하는 "중대한" 변경 사항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러셀 보우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연준이 리모델링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지출해 관련 규정 위반이 의심된다면서 이에 항의하는 서한을 지난 10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에게 보냈다.
연준이 옥상 정원, 인공 폭포, 귀빈용 엘리베이터, 대리석 장식 등을 설치한 탓에 공사 비용이 초기 계획보다 7억달러 늘어난 25억달러(약 3조5천억원)나 들었다는 게 백악관과 공화당 일각의 주장이다.
보트는 파월 의장이 의회를 기만했거나 연준이 예산 초과에 이른 변경 사항을 연방 기관인 국가수도계획위원회(NCPC)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17일 보트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준이 "프로젝트 설계들을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2020년과 2021년에 NCPC로부터 설계 승인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이후 연준이 "일부 요소를 축소·제외하거나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설계 변경을 몇 차례 했다"며 "이들 변경은 건설을 단순화하고 추가 지연과 비용 증가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NCPC의 지침은 "NCPC 검토 후 설계나 계획에 중대한 변경이 있을 경우에만 승인된 프로젝트에 대한 수정된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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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2017년 처음 승인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이 프로젝트는 규모가 크다.
내셔널 몰에 위치한, 1930년대 건설된 두 개의 역사적인 건물을 개보수하는 작업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두 건물은 그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간헐적인 보수는 있었지만 건설 이후 전면적인 개보수는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중대한 구조적 보수"와 함께 "주요 공사"가 포함됐다면서 주요 공사로 석면 및 납 오염 제거, 전기·배관·난방·환기·냉방시스템 등 노후 시스템 전면 교체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온라인 매체 '리얼아메리카스보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예산을 (거의) 10억달러 초과한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 중 하나다.
장담하건대 계약한 업자는 큰돈을 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5억달러를 쓰고 있다는 것인데, 나는 그런 사안에 매우 능하다.
나는 그것을 살펴봐야겠다"고 밝히며 연준 개보수 비용 문제를 계속 파고들 것임을 시사했다.
jungwo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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