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 오르는 게 없네”…배추 31%·돼지고기 9% 등 생산자물가 상승

류영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7.22 08:40:31 I 수정 : 2025.07.22 08:42:31
6월 생산자물가 석달 만에 반등
농산물·축산물 상승 영향

소비자 밥상 물가 전가 우려나와
7월 폭우·폭염 가격 불확실성 확대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마와 폭염 등으로 채소류 가격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로 농림수산품이 올라 최근 폭염·폭우 등과 더불어 밥상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우려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 100)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축산물, 서비스 등이 오르며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5% 올랐다.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2.4%), 농산물(1.5%)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내렸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 오르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2.4%)를 중심으로 0.1% 떨어졌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 서비스(2.5%)와 부동산 서비스(0.2%)가 나란히 상승하면서 0.3% 올랐다.

[사진 = 연합뉴스]
세부품목으로는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위탁매매 수수료(10.8%) 등이 크게 치솟았다. 반면 물오징어(-36.3%), 고등어(-27.6%) 등은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7월 들어 폭염과 폭우로 농림수산품 가격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6월에 상승했던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7월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 = 한국은행]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6월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6% 하락해 석달째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떨어졌다. 원재료(-4.1%), 중간재(-0.3%), 최종재(-0.1%) 등이 모두 하락했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및 수입 등으로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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