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이익 추락, 내일 개장이 겁난다…1분기 어닝시즌 개막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4.02 09:49:11
입력 : 2023.04.02 09:49:11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가 1분기 어닝시즌으로 접어든다.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불안감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해 2500에 다가선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주(3∼7일)부터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이 적자로 전환해 4조4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4분기 대비 영업적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와 비교해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가격이 20%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로 인해 수익성은 더 나빠지고, 재고자산평가 손실을 반영해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인식도 확산하면서 증권가의 전망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이번 어닝시즌에 삼성전자 실적에 주목할 것”이라며 “과거 경험상 반도체 업황의 개선(턴어라운드) 국면에서 반도체 기업 주가가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 증시 참가자들은 메모리사이클의 바닥을 확신할 것”이라며 “경험적으로 한 산업에서 1등 기업의 적자는 업황의 저점이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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