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론일반산단 상반기 착공 가능한가…원주시 "산단 조성 사활"

첫 단추 잘 끼워야 부론국가산단 문제도 풀려…원강수 시장 "배수의 진"
이재현

입력 : 2023.04.03 11:28:52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강원 원주 부론 일반산업단지와 지정된 후 5년째 답보상태인 부론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올 상반기 내에 진척을 보일지 관심이다.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 조성 부지
[원주시 제공]

3일 원주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인접 도시인 춘천시와 충주시가 각 5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유치에 나선 반면 원주는 산업단지를 단 1곳도 조성하지 못했다.

부론 일반산단은 2008년 9월 산업단지 지정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강원도개발공사가 추진하다 경영난으로 사업이 중단된 후 15년째 표류 중이다.

부론 국가산단 역시 2018년 후보지 선정 이후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이에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제1공약으로 내세운 민선 8기 원주시정은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첨단산업단지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지지부진한 부론 일반산단은 올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론 일반산단이 목표대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부론 국가산단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여기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원주까지 연장할 수 있는 부론 IC 개설도 동시에 추진돼야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윤석열 당선인, 원주 부론산업단지 방문
(원주=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5월 4일 오후 강원 원주시 부론산업단지 조성 부지를 방문,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2022.5.4 [인수위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

문제는 특수목적법인인 부론 일반산단 주식회사에 주관 건설사로 참여할 건설업체의 투자 의사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첫 단추를 끼워야 할 원주시의 애를 태우고 있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대단위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추가 조성을 골자로 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나섰다.

2040년까지 원주시 산업단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기존에 조성된 산업단지 활성화 대책도 마련해 추진한다.

입주 업체 포화 상태인 태장농공단지는 비행안전구역 고도 제한을 풀어 건축물 증축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문막산업단지는 27억원의 국비 포함 총 54억원을 들여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우산산업단지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전환을 위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수도권의 전유물로 여긴 반도체 산업을 원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배수의 진을 치고 산업단지 조성에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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