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그룹 손잡은 알에프세미, 리튬배터리로 체질 개선

입력 : 2023.04.06 09:13:07
제목 : 진평그룹 손잡은 알에프세미, 리튬배터리로 체질 개선
임총 통해 사업목적 추가…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유통에서 패키징까지 단계적 추진

[톱데일리] 알에프세미가 새로운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기존 마이크로폰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업에서 리튬배터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목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에프세미는 오는 5월 22일 전북 완주산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에 나선다.

정관 변경으로 추가되는 사업은 ▲배터리 셀(cell), 배터리 팩(pack) 및 소재의 수입, 개발, 제조 및 판매 ▲신재생에너지의 수입, 개발, 제조 및 매매와 관련된 사업 등 리튬 배터리 관련 분야다.

임총에서 신규 선임되는 비상임이사 후보에는 삼성SDI 출신으로 중국 산시란완진평 신에너지 유한공사 기술총괄이사인 김재석 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임총은 최근 예고된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동의 후속조치다. 알에프세미는 총 1000억원 규모의 메자닌 발행과 증자 추진을 통한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다. CB 인수와 증자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중국 진평전자와 블랙펄홀딩스이 참여한다.

중국 진평그룹의 지주사인 홍콩 진평과기유한공사(Jinping Technology Limited)의 완전 자회사인 진평전자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470만6990주를 인수하고 알에프세미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249원이다. 진평전자는 오는 5월30일 납입을 마무리하고 6월 13일 신주 상장이 이뤄지면 지분 30.2%(증자후 기준)를 보유하게 된다.

진평그룹은 한국인 반재용 회장이 설립한 2003년 톈진진평유한공사를 시작으로 2004년 삼성전자에 휴대폰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성장한 곳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테슬라 등 전기차에 활용되는 원통형 리튬인산철 32700 배터리의 연구개발 및 양산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평그룹은 지주사(홍콩 진평과기유한공사)아래 리튬 배터리 패키징 설계 및 제조를 맡은 '텐진진평유한공사'와 '상해진평유한공사'가 있다. 상해진평유한공사는 연간 1억8000만개의 리튬인산철 32700 배터리를 생산하는 산시란완진평 신에너지유한공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로 경영권 확보에 나선 블랙펄홀딩스는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지낸 구본진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다.

블랙펄홀딩스는 운영중인 조합(블랙펄1~3호)을 통해 총 600억원 규모의 알에프세미 CB(5, 6회차) 인수에 나선다. 발행 가액은 5242원, 6924원 등으로 전환 시 확보하게 될 신주는 총 1051만9178주(발행가액 기준)다. 이번에 발행된 CB는 최대 70%까지 발행가액 조정(리픽싱)이 가능한 만큼 블랙펄홀딩스의 보유 물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CB 납입일은 5월19일, 6월2일이다.

구본진 블랙펄홀딩스 대표는 이미 지난 달말 개최된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알에프세미의 신임 대표이사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정기주총에서는 권명재 블랙펄홀딩스 이사와 블랙펄홀딩스의 추천을 받은 추원식 법무법인 YK 대표변호사도 사내·외이사로 선임돼 구 대표의 경영 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수에 나선 블랙펄홀딩스와 진평그룹은 향후 알에프세미와 진평그룹간 리튬 배터리 사업의 연계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우선 알에프세미는 산시란완진평 신에너지유한공사가 생산하는 리튬인산철 32700 배터리의 유통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이후에는 배터리 모둘화나 패키징 등으로 추진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마련됐다.

구 대표는 "증자를 통한 알에프세미의 인수는 진평그룹의 충분한 리튬인산철 배터리 사업과 반도체 분야 기술력을 갖춘 알에프세미간 시너지를 기대한 것"이라며 "안정적 자금 지원과 진평그룹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에프세미의 기존 최대주주 이진효 대표와 특수관계인 3인의 지분(182만4967주)은 재무적투자자(FI) 알에스투자조합 등이 인수한다. 알에스투자조합 등읜 양수도 금액은 약 88억원 규모이며 잔금 납입일은 오는 6월 15일이다. 알에스투자조합은 앞서 이진효 대표가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코리아와 체결한 46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주식매매계약(약 96만8117주)도 양도받았다.





톱데일리
김세연 기자 ehouse@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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