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뱃고동 크게 울리는 조선株

김제관 기자(reteq@mk.co.kr)

입력 : 2023.04.10 17:34:45
산유국 고부가선 발주 기대감
LNG선 등 선박가격도 오름세






주요 산유국이 추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조선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산유국들의 고부가 선박 발주가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급등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6.65% 올랐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같은 기간 각각 6.24%, 2.16% 상승했다.

조선주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국제유가 강세 덕분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산유국들이 해양 플랜트와 석유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발주를 늘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조선주는 지난달 28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5.13% 급등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 연합인 이른바 OPEC+가 하루 116만배럴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추가 조치다. 지난달 러시아가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것까지 합치면 하루 366만배럴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수요의 3.7%에 이르는 수치다. 이 같은 소식에 9일(현지시간) WTI는 배럴당 80.68달러까지 상승했다.

선박 가격도 오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165.6으로 지난해 말(161.8)보다 상승했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지닌 액화천연가스(LNG)선 가격은 2020년 말 대비 36% 올랐다. 이는 전체 선가지수 상승률인 3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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