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 ① 경기·강원·제주

김경태

입력 : 2023.04.14 09:01:01
[※ 편집자 주 =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3 귀농귀촌 청년창업박람회'(www.yfarmexpo.co.kr)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99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6개 기관·기업이 참가합니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농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귀농귀촌 성공 모델과 지자체별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연합뉴스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지자체의 주요 귀농귀촌 시책과 전시 내용 등을 ① 경기·강원·제주 ② 부산·울산·경남·경북 ③ 전북 ④ 전남 ⑤ 충남·충북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 경기도 편리한 교통 인프라와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경기도는 보고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과 소비시장을 근거리에 함께 두고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과 가깝고 인구 100만 안팎의 대도시와 친환경 여가문화를 제공하는 농촌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농복합지역으로 귀농·귀촌의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농식품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의 로컬푸드 생산지여서 체험형 농장, 농가형 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정착이 가능하다.

'농업에서 찾는 새로운 기회, 경기도에서 꽃 피우자'를 슬로건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경기도가 귀농인들에게 추천하는 품목은 딸기, 시설채소, 화훼, 사과, 포도, 버섯, 쌀, 배, 인삼, 가지, 고추, 토마토, 수박 등이다.

경기도는 귀농을 원하는 예비청년창업농을 위해 경기창업준비농장 운영과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작한 경기창업준비농장은 예비창업농 본인의 무료 공공시설하우스를 제공하고 그곳에서 생산·유통·판매 등 농장경영을 무료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경대, 농협대, 여주농업경영전문대, 서울대 농장 부지에 시설하우스 총 90동을 운영 중이다.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청년 창업농을 뽑아 최장 3년간 매달 영농정착금(1년 차 100만원, 2년 차 90만원, 3년 차 8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청년 창업농 43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도는 귀촌귀농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카카오톡 상담, 귀농귀촌대학을 통한 귀농·귀촌인의 정착 전 교육을 책임진다.

귀농귀촌대학은 농협대, 신한대를 통해 공통 필수과정과 대학별 특화과정을 매주 토요일 교육으로 4월부터 운영한다.

2021년 한해 기준 경기도 내 귀농인은 1천288명, 귀촌인 16만1천504명이다.

진학훈 경기도 농업정책과장
[경기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학훈 경기도 농업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수도권 도시민 등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귀농·귀촌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귀농·귀촌 정책을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 용인시 경기 용인시는 110만 인구에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농업인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야 귀농인들도 농촌에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농업인의 판로 확보를 위한 학교급식 연계,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건실화 등을 우선 추진 중이다.

지역 농산물을 시민에게 공급하는 판로를 개척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계기를 만들고, 이후 용인농업의 희망인 청년 후계농업인 육성과 귀농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창업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체적 귀농·귀촌 지원 사업으로는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지원, 귀농 창업 활성화 지원, 후계농업경영인 지원 사업 등이 있다.

귀농인이 농업을 시작할 때 최대 3억원을 저리로 융자해 영농 기반이나 농식품 제조 가공 시설을 마련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주택을 구입할 때는 7천500만원까지 저리로 빌려준다.

또한 귀농인들에게 농사 방법부터 농업 관련 법률까지 농업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미래 용인 농업을 이끌어갈 후계농업 경영인 양성 지원사업은 매년 전문 후계농업인을 선정해 최대 5억원을 저리 융자해 주는 사업이다.

용인시 농업정책과 김기욱 주무관
[용인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기욱 용인시 농업정책과 주무관은 "110만 인구에 달하는 도농복합도시여서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도시와의 접근도 편리하면서 농촌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보니 농촌 관련된 정책도 다양하고 세밀해 귀농·귀촌인들이 정착하기에 수월하다"고 말했다.

◇ 경기 고양시 경기 고양시는 한강 하류의 충적지에 자리해 비옥한 평야에서 자란 농산물이 명성을 얻어왔다.

고양시는 우수한 지역 먹거리 육성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시범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산기반시설 정비부터 보급 확대에 이르는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스마트농업을 통해 고품질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지속적인 브랜드화를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명품 밥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가와지 1호'는 고양 가와지 마을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의 볍씨인 가와지 볍씨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가와지 1호 쌀은 고양시의 특화농산물로 지정됐다.

현재 고양지역 특화농산물로 지정된 농산물은 가와지 1호 쌀과 일산 열무 등 2종이다.

고양시 벼 재배면적의 23%를 차지하는 가와지 1호는 고양지역에서만 재배되며, 일반멥쌀보다 아밀로펙틴 함량이 많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띤다.

학교급식을 하는 초·중·고 170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8.8%가 가와지 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인기 있는 품종이다.

시는 가와지 1호의 재배면적 확대와 품질 향상을 위해 수매 시 지급하는 1kg당 지원금을 1등급 300원, 2등급 200원으로 차등할 계획이다.

또 상품화를 위해 수매처와 협력해 선물 세트 제작을 추진하고, 시외버스나 경기 G-버스, 라디오 등에 광고를 통해 브랜드 홍보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 판로 개척도 지속한다.

2018년 첫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로 판로를 넓힌 가와지 1호는 올해 1월에도 뉴욕 킴스마켓에 1t을 수출했다.

이주형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 기술보급팀장
[고양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장종근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양양군은 귀농·귀촌에 대한 다양한 시책과 지원책을 마련하고 귀농·귀촌하시는 도시민들이 어려움 없이 조기에 농촌 생활에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 평창군 'HAPPY 700' 평창군은 귀농귀촌인이 건강하게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약속의 땅이라고 자평한다.

군 전체 면적의 70%가 해발고도 700m인 고원 청정지역이다.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 상태로 노화 지연과 뇌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증가시켜 건강한 삶을 유지하게 해주는 고도가 바로 해발고도 700m라는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서 자부심이 강한 평창군의 또 다른 강점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영동고속도로 확충은 물론 올림픽 개최지 연결을 위한 철도 등 접근성이 우수하다.

높은 산과 깊은 계곡 등 고랭지 농업에 적합한 지형과 기후를 갖췄다.

임업과 농업이 적절히 어우러진 다양한 품목의 작물 생산도 가능하다.

2019년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조례', 2012년 '귀농귀촌 육성 및 지원조례' 등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사업으로 도시민 유치 활동을 꾸준히 펴고 있다.

마을주민이 함께 만드는 살고 싶은 귀농귀촌을 비전으로 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상생협력 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 사업과 활력소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체계적인 귀농귀촌과 맞춤형 상담을 위해 평창군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수현 평창군 농정과 귀농귀촌팀 주무관
[평창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수현 평창군 농정과 귀농귀촌팀 주무관은 "맞춤형 정보제공과 단계별 사업추진을 통해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도 제주도는 귀농·귀촌 교육 프로그램 운영, 귀농 창업 및 농가주택 지원, 귀농인 삶의 질 향상 지원, 영농현장 실습 지원, 귀농·귀촌 유치지원센터 운영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청년농업인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을 한다.

제주도는 귀농·귀촌을 원하는 이주민이 자신에게 맞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제주 섬은 동서남북 지역마다 기후와 토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천혜의 휴양지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귀농·귀촌인을 위해 제주시·서귀포시에서는 도시민 유치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는 귀농·귀촌인과 예비 귀농·귀촌인들의 농촌 정착을 위해 기본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교과 과목은 제주문화의 이해, 귀농인 창업자금, 텃밭 가꾸기, 노지 감귤 재배 기술 등이다.

서귀포시는 도시민에게 귀농·귀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귀농·귀촌 체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마을 지역 기반의 정보 제공을 위해 '귀농·귀촌 동네작가'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농촌에서 살아보기, 영농 현장실습 등 귀농·귀촌인이 마을과 융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제주는 새로운 삶을 원하는 청년층, 은퇴 이후 베이비붐 세대 등이 꾸준히 이주하는 곳이다.

2021년 기준 귀농인 수는 231명, 귀촌인 수는 8천632명이다.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 160여 개의 용암동굴, 풍부한 동식물을 자랑하는 산림, 계곡 등의 자연을 즐기는 제주살이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부은숙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 주무관
[제주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은숙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 주무관은 "귀농·귀촌인이 지역민과 잘 지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제주도는 이런 점까지 고려해 다양한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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