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최대어 기가비스 상장 첫 날 급등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3.05.24 15:55:20
입력 : 2023.05.24 15:55:20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기가비스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4일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가비스는 시초가를 공모가(4만3000원)보다 65.58% 높은 7만1200원에 형성한 뒤 이보다 10.96% 오른 7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기가비스 종가는 공모가와 비교해 83.72% 올랐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14억원에 달했다.
앞서 기가비스는 지난 9~10일 양일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6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범위(3만4400~3만9700원) 최상단을 초과한 4만3000원에 결정됐다. 이어 지난 15~16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82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약 9조8215억원이 몰렸다. 이는 올해 신규 상장기업 중 최대 규모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451억원으로, 올해 상장한 제이오(4074억원)의 기록을 넘어섰다.
기가비스는 광학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기판 내층을 검사•수리하는 기업이다.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동광학검사설비(AOI), 자동광학수리설비(AOR) 등을 개발한 업계 선두주자다. 특히 반도체 기판 패턴 결함을 검사하는 자동광학검사설비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0억원에서 439억원으로 늘었다.
기가비스가 공모에 이어 상장 첫날 주가 급등에 성공하면서 중대형주 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올해 초부터 컬리, 케이뱅크, 오아시스 등 공모 금액이 큰 대어들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하며 상반기 대형 IPO가 전무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모 금액이 큰 기가비스의 흥행 여부가 업계 관계자들에게 투자 심리를 확인하는 척도로 여겨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가비스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 둔화에 영향이 적은 데다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어 기업 자체의 매력이 컸다”면서도 “그동안 주류를 이룬 소형급이 아닌 중형급 IPO가 점차 시장에서 소화되면 침체된 시장 분위기 반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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